<뉴욕환시> 달러, 2월10일래 처음 106엔대 진입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향후 공격적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했다.
23일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01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63엔보다 0.38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85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83달러보다 0.0098달러나 급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2월10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2월16일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날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상승해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0.1% 상승을 큰폭 웃돌아 인플레 우려가 증폭됐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FRB가 작년 6월 이래 7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데다 올 연말까지 금리를 최소한 연 4.00%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강화되면 될수록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ifo는 지난 달 95.4였던 3월 투자신뢰지수가 9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지수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았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는 것이자 지난 200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미국간 금리격차 확대 가능성속에 독일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이 유로화의 급락세를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그는 "특히 2월 미국의 핵심 CPI가 0.3%나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현재 달러 매수세는 단기투자자들에 의한 것"이라면서 "장기 투자자들은 달러를 매수해야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단계에 놓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달러매수에 나설 경우 달러화가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 유로-달러 딜러는 유로화가 1.2850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FRB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미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이고 이는 달러화의 급격한 상승을 제한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3.4분기부터 경상적자가 시장 전면에 부각돼 유로화가 3.4분기에는 1.3800달러, 4.4분기에는 1.3400달러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 달러-엔 딜러는 "이머징마켓 증시에서의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있고 이 자금이 수익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미국 국채시장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달러화의 주요 통화에 대한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올해 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95엔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유효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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