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올 한해는 엔화강세의 해가 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최근 엔화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7일 일본 엔화가 달러당 108.61엔을 기록 올들어 거의 6%나 하락하는 등 술취한 스모선수처럼 비틀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 한때 5개월 반만에 최저치인 108.91엔까지 하락했으며 달러 뿐만 아니라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 올해 102.41엔에 출발, 지난 1월17일 한때 5년만에 최고치인 101.68엔까지 상승했다.
때마침 도이체방크는 엔화가 앞으로 3개월 후 99엔까지 상승할것이고 12개월 후엔 93엔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베어스턴스도 엔화가 3개월 후 95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많은 투자은행들이 엔화가 100엔대를 뚫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엔화는 상승은 커녕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최근 108엔대를 손쉽게 넘어섰으며 109엔을 넘어서면 110엔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WSJ은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인 원인에 대해 일본이 원유수입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일본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며 이는 엔화 약세에 반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수출지향적인 일본 경제가 최근 무역동향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 2월 일본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나는 그쳤지만 수입은 무려 11.3% 늘어났다.
데렉 핼퍼니 도쿄미쓰비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올들어)엔화가 상승하는 과정에 무역수지의 부진이 쉽게 잊혀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린치는 현재 엔화의 약세는 일시적인 것이며 3분기에는 달러에 대해 18% 가량 상승한 89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