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청와대 당국자의 환율정책 시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달러-원은 달러-엔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서울환시 내부의 수급 논리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달러-엔이 108엔대 안착했지만 여전히 방향성이 확실치 않고, 서울환시 내부적으로도 네고가 소진됐다고 하지만 롱플레이 나서기는 부담스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정부의 환율 정책과 관련해 지난주에는 권태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의 아시아 파이낸스(Asia Finance)지의 7일자 인터뷰기사가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권 비서관은 잘 알려져 있듯이 한때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급)을 지내면서 우리나라 외환정책을 총괄하던 최고실무자였다. 작년말에 재경부와 한은의 환율 갈등 당시, 이헌재부총리와 박승총재와 3인 모임을 주선해 환율정책 조율에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그가 청와대 비서관 타이틀을 달고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은 우리나라 최고 정책당국자의 외환정책에 대한 시각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이라 시장참가자들에게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권비서관은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을 믿고 있지만 대외요인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미국의 쌍둥이적자로 인한 세계경제의 불균형 문제가 한국내부 고위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서도 핵심 논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80년대 이후 최근의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어떠한 국가도 무역적자 규모가 GDP의 5%를 넘어서면 버틸 수가 없었으나, 미국의 경우 작년에 이 비율이 6%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Although Kwon is bullish on Korea's growth, he also acknowledges that the country's prospects cannot be considered purely in isolation. He notes that imbalances in the global economy caused by the US's twin deficits are a subject of high-level discussion in Korea. "If you look at recent history since 1980, if any country's current account deficit is over 5% of GDP it cannot be maintained. But last year it went up to 6% in the US.")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두가지라고 지적했다. 첫번째 방안은 아시아, 일본,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는 것인데 이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하나의 방도는 각국이 달러화에 대해 환율을 조정하는 것으로 이는 점진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The world has two options. Either Asia, Japan, and Europe start importing more from the US, which he believes unlikely, or there is an exchange rate adjustment versus the dollar - which he says is gradually happening)
물론 이러한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미국이 여전히 높은 생산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각국 간에도 정책 조율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권비서관은 따라서 점진적인 환율의 조정은 큰 재앙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며, 한국도 이에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It's not an easy task," he admits, "but our conclusion is that the US still has the highest productivity rate plus there is also an international mechanism for coordination of policy. So our conclusion is there will be no disaster but a gradual adjustment. Korea is prepared for this."
권 비서관의 상기 영문 인터뷰는 듣기에 따라서 미국이 글로벌 달러약세를 지속할 공산이 높으며 세계 각국이 시간을 가지고 이에 적응할 것이고, 이 흐름에 우리나라도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얘기로 해석되고 있어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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