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 칼럼> 한덕수 부총리, '오키나와의 스타'
  • 일시 : 2005-04-15 08:44:17
  • <최기억 칼럼> 한덕수 부총리, '오키나와의 스타'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주 오키나와에서 열린 IDB(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국내 은행장들에 따르면 한덕수 부총리가 국제금융계의 화려한 스타로 떠오른 것 같다. 은행장들은 한 부총리가 오키나와 국제회의장에서 국제금융계 인사들을 휘어잡는 솜씨를 보면서, 해방 이후 이제 우리나라도 이러한 경제부총리가 탄생하게 되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이구동성이다. 행사에 참가했던 한 은행장은 "한 부총리의 세련된 영어와 유머를 섞은 한국경제 설명과 이야기 진행 솜씨는 탄성이 터져 나오게 했다" 면서 "'한덕수'라는 브랜드 덕분에 앞으로 한국의 국가 신인도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않는다"고 격찬했다. 또 다른 한 은행장은 "통상 외국 행사장에서 역대 부총리들의 경우 미리 준비된 영문원고를 읽는다는 '촌 스러운' 느낌 때문에 참석자들이 딴전을 피우기가 일 수였는데, 이번에 한부총리는 준비되지 않은 즉석 연설이라는 이미지를 주며 좌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탁월한 연출력을 구사했다"고 전했다. 오키나와 현지 국내기업 IR에 참석했던 한 기업인은 "부총리 영어실력이 소름끼쳤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 사안에 대한 파악과 혜안이 돋보이는 현장이었다" 며 "현장의 한 중국인 금융인이 '당신 나라 부총리는 정말 대단하다'고 부러워했는데, 많은 국가 IR행사와 기업 IR 행사를 다녔지만 이렇게 벅찬 자부심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술회했다. 그는 "부총리가 한국 기업들을 대신 설명해주는 자리에서 '한국은 땅은 작지만 한국 기업은 매우 크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특히 국내 4대 기업의 세전 영업이익 수치까지 언급하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던졌다" 면서 "한국경제의 지향할 바와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말미에 유창한 스페인어로 '한국과 중남미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라며 IDB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는 코멘트로 마치자 외국인들의 '브라보' 소리와 우뢰의 기립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번 IDB 총회 기조연설과 국내기업 IR현장에서 재경부 국제라인 실무자들이 작성한 원고를 참고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즉석 연설을 했다. 부임 이후 부총리와 재경부 1급들과의 업무 협약 체결시에 밝혔던 "외부 인사의 접견이나 주요 외부행사 연설문의 작성에 재경부 실무자들이 시간낭비하지 말고 정책 구상과 본업에 충실해달라"고 했던 지침을 몸소 실천에 옮긴 것이다. 과거 역대 부총리의 방식과는 달리 솔선수범해서 자기계발에 힘쓰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정부혁신의 전범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인 후쿠자와 유기치(福澤諭吉)는 서양인의 문물을 이해하고 그들의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대포와 군함을 만드는 일보다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경제부총리의 뛰어난 국제 매너와 영어실력과 끊임없는 공부자세가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에 큰 힘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