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경제지표 호조로 강세..對엔 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다 뉴욕주가가 급등세를 보여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달러화는 중국의 변동환율제 채택 가능성 등으로 엔화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21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8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77엔보다 0.09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5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94달러보다 0.0043달러 낮아졌다.
이날 달러화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만6천명이나 급감한 29만6천명을 기록했다는 발표 이후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적자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혀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이후 달러화는 컨퍼런스보드의 3월 경기선행지수가 0.4%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다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이전달의 11.4에서 25.3으로 급등했다는 발표로 유로화에 대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경제지표 호조로 국채가격이 하락한 데다 뉴욕증시가 강한 오름세를 보여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올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도 달러화가 국채수익률의 등락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시장에는 여전히 국채수익률과 달러화 간의 긴밀한 동조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닉 베네브로엑 브라운브라더스해리스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 호조로 강세를 보인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은 단기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매우 불안정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달러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4월 가격지불지수가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인플레 압력이 상존해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면서 그러나 점진적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어 달러화에 긍정적인 요인만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그린스펀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중국 정부는 변동환율제는 조기에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개장초 엔화 강세를 부추기는 재료로 부각됐다.
한 시장관계자는 "그린스펀이 미국 이외 국가들의 통화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다"면서 "그린스펀이 중국의 환율제도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만으로도 외환시장에는 큰 재료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일본 정부 역시 인위적으로 엔화 약세를 저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對엔 강세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일본간의 역사문제에 따른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중일간의 무역에 별다른 악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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