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농협이 인수하려고 '눈독' 들이는 증권사는
- '투자금융 스킬+수도권 점포수'위주 증권사 물색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농협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중 중소형 증권사는 어디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매물로 나온 증권사 중 투자금융 노하우와 수도권 점포수 등
을 꼼꼼히 따져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21일 농협은 올 상반기까지는 적어도 최종협상자를 선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를 희망하고 취약한 투자금융 노하우와 수도권 점포수를 보완해 줄 증권사를 물색 중이다.
농협이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총 100조원 가량이며 대부분 채권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 타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맡기는 물량을 인수할 증권사에 줘도 충분한 수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 자체의 자립성 보다는 농협이 취약한 곳을 보완해줄 곳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지만 농협은 지금까지 기업이나 도매금융 등을 등한시해왔다 "농협의 취약점인 투자금융 및 리서치 기능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저금리시대에 접어들어 안전자산인 국공채에만 대규모의 자산을 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농협도 회사채나 부동산 투자 등으로 운용자산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럴 경우 시장의 위험을 발견하고 걸러줄 리서치 스킬이 농협에 필요하다.
또 농협이 증권사를 인수할 때 고려하는 시너지 효과 중 하나는 수도권에 취약한 영업망을 인수할 증권사의 지점을 통해 확대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농협의 수도권 점포수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에 비해 50% 수준밖에 안 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수할 증권사의 지점에 농협지점이 들어가서 같이 영업하는 종합 서비스망과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의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포의 업무를 구분하지 않고 단순 비교한다면, 농협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약 289개의 점포를 가진 반면 농협과 비슷한 자산규모를 가진 국민은행은 743개, 우리은행은 526개의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농협의 인수대상 매물 등으로 세종증권, SK증권, KGI증권, 서울증권, 브릿지증권 등을 거론하고 있다.
농협은 검토 중인 증권사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누리증권을 제외하고 현재 4곳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 중 가격이 2천억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가격 면에서는 제한이 없다고 확인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농협과 관련돼 한 차례라도 시장에 이야기가 나온 것은 SK증권과 세종증권 등 두 곳"이라며 "농협의 수도권의 영업망 확장 의도를 감안하면 두 증권사 중 SK증권이 가장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각각 14곳과 10곳의 지점을 가지고 있어 11곳과 2곳의 지점을 가진 세종증권보다 지점 수가 수도권에 더 많다.
브릿지증권은 각각 6곳과 2곳, KGI증권은 3곳과 1곳으로 매우 작다.
반면 서울증권은 각각 21곳과 5곳으로 서울에 상당한 수의 지점도 있고 리서치 기능도 SK증권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농협의 인수전에 예상밖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증권업계에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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