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중국의 날'..고이즈미 사과로 달러 106엔 아래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중국이 뉴욕환시를 좌우했다"
2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중국에 사과한 영향으로 중일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엔화에 대해 106엔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날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중국의 위안화 변동환율제 채택을 권고한 데다 미국의 경제가 적자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등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의 심정'을 표명했던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제국주의 침략의 과거사를 사과했다.
일본 총리가 해외에서 과거사에 '반성'을 표명한 것은 지난 1991년 5월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가 싱가포르 방문시 일제침략에 대해 포괄적인 유감을 밝 힌 이래 처음.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판매를 위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정부가 중국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해 약세를 나타냈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보도는 달러화 약세를 부추긴 한편, 국채가격은 상승했고 뉴욕증시는 한때 급락세를 기록했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5.9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86엔보다 0.87엔이나 떨어졌다.
이날 달러화는 한때 105.76엔까지 추락, 1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냄과 동시에 하루 낙폭으로는 2개월래 최대를 기록했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06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51달러보다 0.0013달러 상승했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일본 총리가 과거사를 사과함에 따라 일본 수출업체들의 對(對) 중국 수출 감소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이는 엔화 강세를 부추길 재료로 부각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과 중국간의 긴장이 고조될 경우 수출드라이브형 성장 정책을 쓰고 있는 일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시장 전면에 부각됐었다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의 전방위적 압력으로 자존심이 강한 중국이 위안화 변동환율제 채택을 미룰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안에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허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올 1.4분기에 9.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환율변동제를 채택한다 해도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분위기 역시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그린스펀 총재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 통화제도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이는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줌과 동시에 중국의 환율제도 변경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경우 일본 역시 엔 강세를 인위적으로 저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05.65엔이 무너질 경우 달러화는 104엔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많은 뉴욕 외환거래자들은 중국이 올해 4.4분기 이전에 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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