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NDF서는 이미 900원대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 서울외환시장의 관심사는 1천원이 깨지느냐 하는 문제다.
달러-원의 움직임에 있어 달러-엔의 등락은 그림자 밟기 놀이와 흡사하다 보니 국제외환시장의 움직임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국제외환시장 움직임은 무엇보다 미국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미국의 올 회계년도 재정적자는 4천300억달러, 무역적자는 7천억 달러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기가 찼던지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정말 심각하다며 미국 경제 상황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경제의 이 같은 악화는 결국 세계경제의 위축 요인이 될 게 분명하다. 미국경제가 둔화하면 세계경제의 위축과 한국이 받는 충격은 심각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로 통상마찰의 파고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린스펀까지 위앤화 평가절상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미국과 중국간 경제긴장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빚더미에 눌린 미국경제의 충격이 금리인상과 성장 및 고용둔화, 통상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달러-엔 환율이 오는 9월쯤 96엔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몇 주가 멀다고 뜯어 고치는 주요 국제투자은행의 환율 전망치이지만 이번만큼은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와 JP 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도이치은행, 리먼브라더스 등 6개 투자은행이 이달 중순 제시한 일본 엔화환율 전망치를 평균해봤더니 오는 6월말에는 달러당 102.2엔, 9월말에는 96.7엔, 연말에는 96.0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관들이 달러 약세로 내세운 이유도 앞서 이야기한 미국의 쌍둥이 적자 등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적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 경제 회복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본유입 증가 전망 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하나마나한 얘기지만 달러-엔이 만약 이렇게 떨어지면 달러-원도 1000원선을 밑돌 수 있다.
문제는 밑돌더라도 1000원 아래쪽으로 한참 밑돌면서 하락 폭이 매우 커질 수 있는 점이다. 시나리오이지만 950원선 정도로 '뚝' 떨어지게 되면 당연히 하반기 거시경제운용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22일 현재 환율은 1004.00원으로 지난 15일 1022.50원을 기록한 이후 5일(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공교롭게도 이미 지난 22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은 1000.50원에 마쳤다. 특히 위앤화 절상의 기대감과 달러-엔의 하락에 영향받아 한때 999원까지 내려서기도 했다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가까스로 1천원선 위쪽으로 올라서는 모습이었다.
이번주는 따라서 환율이 1천원을 두고 중요한 변곡점에 다가서면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예고해주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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