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천원선 깨진다면..이후 시나리오>
  • 일시 : 2005-04-25 07:43:52
  • <달러-원, 1천원선 깨진다면..이후 시나리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천원선을 다시 밑돌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으나 이 선 밑으로 한꺼번에 낙폭을 확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5일 환시 참가자들은 아직 글로벌 달러 방향이 모호한 데다 최근 다른 아시아통화에 비해 원화 절상폭이 과도하다는 측면에서 1천원선 밑으로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외환당국이 이전 개입레벨인 990원 부근에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1천원선은 이미 지난달 깨진 데다 지난 22일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도 하향돌파돼 심리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전주 달러 하락세를 경험한 데다 이번 주가 월말이기 때문에 달러 사는 것이 겁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1천원선 위의 마지막 지지선은 1천3.60원이고 1천원선 아래로는 옵션 배리어 레벨인 980원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최근 위안화 선물 추이를 보면 전 전주까지 4.4%였던 절상가능성이 일주 만에 5.4%로 1%p나 급등했다"며 "이는 5월 첫주 노동절을 시작으로 긴 연휴에 들어가기 때문에 위안화 환율제도 변경이 쉽게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장기 연휴에 들어갔던 지난 춘절기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한국 원화만 절상폭을 유난히 많이 확대해, 다른 아시아통화에 비해서는 과도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1천원선은 의미 없는 숫자로 당국이 이 선 아래서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며 "지금 역외 매수와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도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이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중공업은 과매도 헤지를 했더라도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은 현물로 계속 달러를 팔기 때문에 물량부담은 늘 있다"며 "아래쪽으로 990원선 정도는 당국이 다시 막으려고 할 것인 반면 위쪽으로는 1천25원선 정도가 뚫리면 환율은 날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은 미국과 중국에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본다"며 "중국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외환보유액의 달러 평가손을 보지 않으려고 할 테고 미국도 경기상승기에 이에 따른 물가불안을 감수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은 아시아통화의 전반적인 절상을 유도하는 카드로 위안화 절상 압박을 이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헤지펀드들은 위안화가 절상되는 시점에 달러 매수에 나서려고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우 농협선물 금융공학실장은 "4월 내내 은행권의 '롱 마인드'가 강했지만 수출업체들은 환율 상승하는 쪽으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그러나 지금 상황만으로 1천원선이 깨질지 의문"이라며 말했다. 이 실장은 "환율이 1천원선 밑으로 갈 이유가 마땅치 않다"며 "오는 29일 발표 예정인 3월 국제수지나 5월초 4월 무역수지 악화를 확인하면 환율이 너무 떨어졌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출업체들의 과매도 헤지 때문에 1천원선 이하에서는 달러 매물도 많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글로벌 달러의 방향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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