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위안 절상 루머 긴장감..↓5.50원 997.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9일 서울환시 미국달러화는 위안화 절상설로 급작스럽게 반락해, 1천원선 아래서 마쳤다.
이날 종가 997.10원은 지난 97년 11월14일의 986.30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오후 1시 반경부터 중국당국이 달러화에 페그돼있는 위안화 환율을 공식적으로 낮춰서 발표했다는 루머가 떠돌아, 아시아통화에 대한 역외세력의 전방위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켰다.
이 시기 서울환시에 등장한 역외의 매물은 3억달러 내외로 추정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역외로부터 중국당국이 달러-위안화 공식환율을 8.2765위안에서 8.2740위안으로 낮춰 발표했다는 루머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달러-엔은 105.80엔 지지선을 깨고 105.10엔대까지 밀렸고 이 여파로 서울환시도 1천원선을 깼다.
여기에 일부 역내 은행권이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전저점인 997원선이 다시 터치됐다.
이들 역내 은행권은 외국인이 지난 사흘간 누적 250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에 기대 전일대비 달러-엔의 하락에도 달러 과매수(롱) 포지션을 보유했었다.
하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이날 시중에 떠돌고 있는 위안화 절상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바이리 런민은행 대변인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연휴에 위안화 재평가를 할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우리가 알고있는 한 위안화 환율에 예정된 조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5월2일 전망= 달러화는 990-1천10원에서 변동할 전망이고,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런민은행에서 공식부인을 했으나 달러-엔 낙폭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장마감후에도 더 하락하는 양상이다.
위안화에 대한 시장의 심리적 부담과 긴장감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이제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이 시장을 지배하게 됐다며 다음주부터 국내 은행권이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달러매도에 가세할 경우 달러 낙폭은 더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제 위안화가 절상되면 일부 참가자들은 '스퀘어 포지션'을 보유한 채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화가 절상된 후 어느 정도 환율이 속락하고 나면 반대로 달러 매수세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에 일부 달러 과매수(롱) 포지션이 있었지만 역내 시장 포지션은 다소 모자랐던 것으로 본다"며 "장마감후 종가 부근에서는 NDF시장에서 꾸준히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 절상폭도 문제시되는 데다 실제 현실화 여부도 장담할 수 없어 전망이 어렵다"며 "다만 시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 시장은 '롱' 포지션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역외세력이 수억달러의 매물을 내놓아 역내는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 평가절상 실행 여부는 상관이 없다"며 "당분간 이 재료가 시장에 긴장감을 높이면서 몇 차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위안화가 실제 절상돼 달러-엔이 급락하면 일본은행(BOJ)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달러화는 급속도로 튀어오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달러화는 전일대비 1원 오른 1천3.60원에 개장한 후 1천4.90원까지 상승시도를 벌였다가 달러-엔의 하락으로 1천3원대에서 오전 내내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위안화 평가절상 설로 달러-엔의 급락, 대규모 역외매도세 등이 등장하자 997원까지 반락했다가 전일보다 5.50원 하락한 997.10원에 마쳤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43.8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05.18엔, 엔-원 재정환율은 947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70%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6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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