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부총리의 환율정책 '속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은 위안화, 북핵리스크 등의 대외 재료가 상충된 가운데 900원대에 안착할지, 아니면 다시 1000원선으로 회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대한 우려는 중국이 노동절 연휴가 지속되는 이번주 내내 시장의 핵심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국제금융계에서는 이번주도 지난주말과 비슷하게 각종 국제 금융 언론 매체에서 위안화의 '위'자만 나와도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투기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NDF쪽에서 위안화 디스카운트 프리미엄이 수시로 크게 상승하고 이 여파로 달러-엔이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될 공산이 높다.
한편 이번주에는 북한의 핵실험 여부와 단거리 미사일발사 문제도 환율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북핵 리스크는 너무 많이 우려먹어 재료로써 가치가 희석되고 있지만, 여전히 6자회담을 둘러싸고 동북아의 지정학적인 리스크를 키워줄 경우 달러-원 환율을 단번에 끌어올릴 잠재력 있는 소재이다.
이와함께 환율정책의 총책임자인 한덕수 부총리가 지난주에 환율과 유가에 관련 된 언급을 한 점도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인 것 같다.
▲ 한.중.일 재무장관 회담서 환율 언급할 까= 한 부총리는 5월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제3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출국한다. 이번 연차총회는 전세계 63개 회원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등 약 3천명이 참석하며 한 부총리는 중국과 일본 재무장관들과 3자회담을 별도로 가진다.
이 자리에서는 동북아지역의 금융협력 등 공통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 등에 대해 3국 장관들의 의견교환이 주목된다.
한편 한 부총리는 지난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한중일 재무장관회담에서 고유가 등에 대한 공동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일 3국의 유가 관련 메시지는 미국이 지난 73년 이후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처럼 고유가가 지속되면 대체 에너지가 더욱 많이 개발되고 활용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 부총리, 환율 정책의 속내 드러냈나 = 한 부총리는 지난 29일 정례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오찬 중에 현재의 경기 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유가가 오르면서 원화가 평가절하됐으면 어려웠을 텐데 다행히 원화가 절상되면서 유가가 올랐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그러면서 "경제라는 것은 모든 움직임에 플러스와 마이너스 효과가 같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와 환율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도 나오지 않았는 데, 유가를 걱정하다 보니 현재의 환율 수준에 대한 속마음의 일단을 '살짝' 내비치고 만 셈이 돼버렸다.
한중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유가 공동대응을 촉구한다는 발언과 함께 이 언급은 부총리가 현재 유가에 대해 상당한 걱정을 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유가 급등 등의 대외경제 여건에서는 환율하락이 다행스럽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겨주는 대목이다.
이는 또 상황에 따라 향후 유가의 급등이 지속될 경우, 환율의 하락을 어느 정도 방조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서울환시 관계자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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