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들, "위안 절상, 서울환시 등에 영향 미미">
  • 일시 : 2005-05-02 09:31:27
  • <당국자들, "위안 절상, 서울환시 등에 영향 미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중국이 노동절 연휴(2~6일) 기간동안 위안화 평가 절상을 시도할 것이란 소문이 여전하다. 특히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은 과거 97년 아시아국가의 외환위기 시절 위안화 절상설 상황과 곧 잘 비교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97년 당시 중국이 위안화 절상 압력을 받을 때 당국자들은 "만약 위안화가 절상되면 아시아국가의 위환위기를 더욱 가속화 시킬수 있다"며 단호히 거절한 바 있으며, 이는 많은 서방 경제학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냈었다. 중국의 버티기로 97년 당시 중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었다. 하지만 이번 위안화 절상압력은 세계 무역수지 불균형이 초래한 것이어서 과거 아시아국가의 위환위기 시절과의 단순 비교와는 무리가 따른다. 다만 중국을 포함한 일부 경제학자들은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상 하면, 달러화 의 추가 하락으로 아시아 국가의 외환보유액 다변화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상황은 과거 97년과는 사뭇 다르지만 미국에게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는 통제할수 없는 변수에 대해 우리 장부 당국과 시장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가. 위안화 절상에 따른 한국의 금융시장과 경제의 득(得)과 실(失)을 다시 한번 점거해보자. ▲위안화 절상, 한국경제에 단기 악재=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대두될 때 마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 환율 하락은 수출과 기업 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외환당국은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 환율 방어에 나서게 된다. 소중한 국민의 세금이 생산성 없는 환율 방어에 쓰이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위안화의 절상이 단행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절상폭에 따라 받는 충격은 다르겠지만, 일단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도 덩달아 강세로 전환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다. 특히 한국은 대중국 수출비중이 여타 나라에 비해 높아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의 수출감소가 여타 나라에 비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올 1분기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4%로 미국(15.4%)보다 높은 데다 그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농수산물과 저가 소비재 가격이 올라 소비자물가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중국 경제의 구매력 증가를 가져오는 긍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우선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지금보다 높아지면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는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 입장에서 볼 때 한국제품의 수입가격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 다. 또 중국 이외의 지역에 대한 수출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긍적인 효과도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 다만 이 같은 위안화 절상의 순기능은 원화의 동반 절상이 최소화될 때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은 해외조사실 관계자는 "과거 중국은 아시아국가의 외환위기 상황을 빌미삼아 위안화 절상 불가론을 펼쳤지만, 지금은 세계 각국이 경상수지 불균형과 가격변수의 오류를 고치자며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중국은 위안화 절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위안화의 절상폭을 예단할 순 없지만 한국경제에 있어 위안화 평가절상 재료는 중단기 관점에서 넓게 보면 중립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당국 "위안화 절상을 기회로 삼아야"= 정부는 위안화가 절상 되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신규 투자가 매력을 잃고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안화 절상 시점에 맞춰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 유치에 적극적 나선다는 계획이다. 즉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또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변동환율제를 실시하고 있고, 대미 흑자규모도 큰 편이 아니어서 한국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 역시 심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안화 절상 폭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외환시장의 충격도 미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은행 또한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금융시장의 충격에 대해 그리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다. 이영균 한은 부총재보는 "우리 환율이 2003년 이후 이미 상당폭 절상한 것을 감안하면 위안화 절상이 있다 해도 환율 충격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들을 만나고 온 이광주 한은 국제국장도 위안화 평가 절상 시 우리 경제나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나라의 환율 정책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때 '원 샷'으로 진행되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이 예상한 위안화 절상을 중국이 쉽게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국장 이어 "중국이 노동절 연휴라 시장이 열리고 있지 않고 있으나, 위안화 역시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이 있는 엄연한 국제 통화"라며 "연휴이어서 위안화 절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큰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도 "원화는 지난해 상당히 절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국이 위안화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하더라도 한국의 원화 환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 바 있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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