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美 금리인상 속도 둔화 전망..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소비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가 30년만기 국채 재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10년만기와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물량 압박 우려로 상승함에 따라 달러화의 낙폭이 축소됐다.
4일 오후 늦게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달러당 104.5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08엔보다 0.53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4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72달러보다 0.0074달러 높아졌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시장엔 여전히 중국이 며칠안에 변동환율제를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에 FRB의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 역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을 발표한 FRB가 50여분이 지난 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잘 제어되고 있다는 문장이 빠졌다고 추가하는 헤프닝을 벌였다면서 이에 따라 FRB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풀이했다.
특히 성명 내용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는 분위기가 달러 롱포지션을 청산하게 만들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FRB가 경제 성장보다는 인플레를 제어하기 위한 정책에 몰두하고 있음이 전날 성명에서 입증됐다"면서 "따라서 FRB는 경제성장이 큰폭으로 둔화됐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한 연방기금(FF) 금리를 연 4.00%까지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FRB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강해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조만간 유로화가 1.3000달러를 테스트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전날부터 도쿄환시가 황금연휴로 휴장했기 때문에 거래량이 평소의 1조9천억달러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달러-엔 등락폭이 이전보다 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이날 진런칭 중국 재정부장이 투기로 인해 위안화 변동환율제 채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달러화의 對엔 낙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높은 에너지 가격 등으로 인해 유럽 경제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성장 전망이 어둡다는 이유로 현행 연 2%인 조달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2003년 6월 이후 현 금리를 유지해 왔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전날 FRB가 경제와 관련 혼란스런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특히 FRB가 성명 내용을 추가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방심을 했고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내용이 빠진 것이 달러화 보유세력들의 매도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FRB는 연 3.25-3.50%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FRB의 공격적인 또는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중단될 경우 달러화는 더 이상 지지받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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