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최근 해프닝으로 위안재평가 `면역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위안화 재평가와 관련한 최근 일련의 해프닝이 시장의 체질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투기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외환 전문가들이 13일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다음주 중국과 미국 관계자들이 회담을 갖고 향후 1개월 안에 위안화 등락폭을 현행 0.3%에서 1.26%로, 1년 이내 6.03%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영문 인터넷판에 게재된 이 보도는 아시아 시간으로 11일 오후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를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됐고 역내 각국 통화 가치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그러나 중국 중앙은행 대변인이 직접 나서 '인민일보의 위안화 관련 보도가 실수인 것 같다'고 밝힌 후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이 일제히 반락했고 유로화도 비슷한 등락 패턴을 보였다.
외환 전자 상거래 시스템인 EBS에서는 거래량이 일간 평균인 1천100억~1천20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1천600억달러로 급증,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중국 외환 거래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달러-위안이 통상적 등락 범위인 달러당 8.2760~8.2800위안을 벗어난 8.2700위안까지 하락한 바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련의 위안화 관련 해프닝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국이 실제로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하게 되면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며 따라서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교훈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HBOS는 위안화 평가절상은 달러화 조정의 부담이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현상이라며 최근 불거진 일련의 해프닝을 통해 투자가들은 일종의 행위 준칙을 습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외환 분석가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변경하게 되면 아시아 통화들이 랠리 추이를 보이게 될 것이며 특히 한국 원화와 대만 뉴타이완달러가 이 과정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일본 엔화의 위안화 재평가 초기에는 강세를 띠겠지만 이후 일본 당국의 개입으로 조정을 받게 될 것이며 다른 국가들도 환율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에 동참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또 위안화 환율 시스템 개혁은 중국의 미 국채 매수량 감축으로 연결되는 사안이라면서 이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 변화도 전략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위안화 관련 해프닝은 투기세력의 장내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계획한 것일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중국 당국의 최근 시도는 성공적이라고 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닐 맥키넌 ECU그룹 외환 전략가는 "중국 당국이 시장과 '고양이와 쥐'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투기 세력의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것이 목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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