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 칼럼> 한은, 언제까지 달러 끌어안고 있을까
  • 일시 : 2005-05-18 08:35:22
  • <최기억 칼럼> 한은, 언제까지 달러 끌어안고 있을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은 언제까지 경상수지 적자를 견딜 수 있을까. 달러는 언제 급락할 것인가. '달러의 위기(Dollar Crisis)'를 쓴 유명 경제분석가인 리차드 던컨은 이러한 일이 그다지 멀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현재 지구상의 문제 중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가장 위협이 되고 있는 이슈는 역시 '달러화의 위기'다. 최근 S&P도 달러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걱정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 2003년말 현재 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사용비중은 88.7%로 지난 2001년 정점에 달했던 90.3%에 비해 감소했다. 또 전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하는 자산 중 달러의 비중도 지난 99년에는 74%였던 것이 2003년말 현재는 69%로 축소됐다. 미국의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 실패하면 국제통화체제의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폭락,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게될 것이라는 경고도 거듭 나오고 있다. 빚더미 국가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상식이다. 16일자 FT보도를 보면 미국이 천문학적인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을 직시한 눈밝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3월달에 144억달러어치의 미국채를 순매도했다. 98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같은 기간동안 170억달러의 미국달러 자산을 팔아치운 노르웨이 중앙은행이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대조적으로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같은 기간 300억달러 어치의 달러자산을 사 모으는 충성스런 모습을 보였다. 자산운용의 실력과 미국과의 정치. 외교. 군사적인 관계 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던 때문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외신에서 국제외환시장의 많은 전문가들이 달러화의 약세가 다시 재개된다고 전망을 여기 저기서 내놓고 있다. 2002년 이후부터 작년 말까지 달러가치가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국가의 화폐 가치에 대해 30% 가까이 떨어진 추세가 앞으로 다시 이어진다는 분석들이다. 가만 앉아서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게 생겼으니 한국은행 등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속이 편할 리는 없다. 한국은행도 호시탐탐 적정시점에 달러 자산의 축소를 꾀하려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자산을 파는 '척'만 해도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을 쳐대고 미국에게 눈치도 보여서 대내외 여건이 여간 딜레마가 아닐 수 없는 형국이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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