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시아 국가들의 상업주의에 신물이 난 미국 정치인들에겐 기분좋게 들리겠지만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다시 외환시장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논평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국가 신용도를 담보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환 보유액이 추가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렉스칼럼을 통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미국 정치인들에겐 기분좋은 말이 될 것이며 국내적으로도 뜻이 통하는 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칼럼은 한국이 현재 2천6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달러를 가지고 있는 국가중 하나이지만 외환보유액 가운데 대부분을 수익이 낮은 미국 자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칼럼은 그러나 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까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화 절상은 취약한 한국 경제회복의 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원화가 달러에 대해 지난 12개월동안 15% 가량 절상됐으며 엔화에 대해선 9% 가량 절상됐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절상이 맞물리게 되면 건전한 한국 경제를 적자로 만들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칼럼은 지난해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던 점을 상기시키며 양자간의 정책 갈등이 다시 재연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렉스칼럼은 마지막으로 현재 달러 강세 분위기가 약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게 되면 한국은행은 올해가 가기전에 외환시장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