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서 달러비중 유지, 재차 강조하는 속사정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외환보유액에서 미달러 자산을 그대로 보유하겠다고 재차 밝히자 국내외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승 총재는 18일 로이터통신과 오찬에서 "당분간 외환보유액 내 달러나 유로, 엔화 등 통화의 구성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데 있어 수익 성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성도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며 그것에 대해 책임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또 "KIC에 대한 외환위탁이나 국민연금과의 스왑은 미국채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총재가 이같이 미달러 가치의 수호자인 듯한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서도 그는 "외환보유액의 통화 구성을 달러 위주로 가져가며 공급 과잉분에 대해서만 통화 다변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통화다변화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었다.
이런 박 총재의 '스탠스'는 지난번 'BOK 쇼크'로 한은의 위상이 역설적으로 강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달러 가치를 급락하게 한 뒤, 거듭 강조되고 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이같은 박승 총재의 발언과 해명 등의 흐름을 쫓다보면 적어도 관련 당사자 국가간에는 '미달러 자산을 매각하지 말자'는 강력한 동의가 있었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박 총재가 경제규모에 걸맞는 한국 중앙은행의 위상을 강조하는 점은 보유고에서 미국채를 매각하는 발생할 부정적인 파장에 대해 적어도 '한.중.일' 3국간에는 인식을 공유하고, 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 중앙은행들의 보유고 다변화를 자제하자는 강력한 공조협력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이런 분위기의 영향으로 오는 27일 한국은행이 주최하는 '중앙은행 컨퍼런스'에서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들의 회동 여부에 국내외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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