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위안 재평가 `몰아가기'에 `中 격앙.美 당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홍콩달러 페그제 완화가 위안화 재평가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관측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시장의 `몰아가기식' 절상론에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미국은 이에 대해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19일 외환 전문가들은 지난 4월 하순을 기점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에는 노동절 연휴기간중 중국 위안화 환율제도가 변경될 것이라는 관측이 급속히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노동절 연휴 기간에 환율 제도 변경 소식이 전해지지 않자 금융시장은 다시 8개 이종통화 거래가 신규로 허용되는 5월18일을 목표일로 삼아 위안화 재평가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기관들이 사전 감지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했던 '18일 위안화 절상 부재론'은 중국 고위 당국들이 시장의 `몰아붙이기'식 분위기 조성을 격한 톤으로 반박하면서 세를 얻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가 16일 "위안화 환율 변경은 중국의 주권"이라며 "우리는 시장경제의 질서를 따르겠지만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절상 부재론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 당국이 '주권'과 '외부 압력'에 대해 언급한 점이라면서 중국의 격한 반응에 당황한 것은 시장이 아니라 미국 정부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 재무부가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주요 경제국들의 요구대로 환율을 유연화하지 않으면 환율 조작국 지정에 필요한 요건들을 충족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6개월의 시간을 준 것은 미국의 태도 변화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그간 중국은 '이미 준비가 됐다'거나 '지금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해 온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전일 '몇 개월 후'를 언급한 것은 미국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압력'의 강도를 낮추고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외환 전문가들은 홍콩 당국이 전일 홍콩달러화 거래 범위를 발표, 지난 22년간에 걸친 홍콩달러화의 페그제를 완화한 것은 위안화 절상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관측이라고 분석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이날 홍콩달러화의 거래범위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로 설정하며 7.75홍콩달러 상한선은 즉시 도입되고 하한선은 향후 5 주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전문가들은 홍콩 당국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 평가절상에 베팅하고 있는 투 기 세력을 근절하는 동시에 금리 인상의 버팀목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ABN암로는 홍콩 당국의 조치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함으로써 위안화 재평가에 보다 용이하게 대처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쿼리는 이번 조치가 향후 추가적인 환율 변동폭 확대를 암시하는 것인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앞서 중국 정부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조치인지,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측 방침에 따른 것인지 시장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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