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정치불안 등 전방위 악재로 폭락 지속>
  • 일시 : 2005-06-02 08:13:44
  • <유로화, 정치불안 등 전방위 악재로 폭락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유로화가 정치불안에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화는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헌법 국민투표 부결및 일부 경제지표 부진, 유럽통화동맹(EMU) 실패 가능성과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 인해 최근 사흘간 폭락장세가 이어졌다. 2일 오전 8시현재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1.2196달러에 거래돼 사흘만에 3% 급락했고, 엔화에 대해선 132.53엔을 기록하면서 끝모를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프랑스가 EU헌법을 부결시킨데 이어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도 부결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유럽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커지고 단일통화인 유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네덜란드 국영 NOS TV는 80%를 개표한 결과 반대표가 61.8%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반대 63%, 찬성 37%의 압도적 표차 로 부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EU헌법 부결 악재로 불거진 유럽의 정치불안 요소는 EMU에 대한 회의적 시각마저 제기되면서 유로화의 움직임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독일 주간지인 데어 스턴지는 1일 "지난주 한스 아이헬 독일 재무장관과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 총재가 만나 EMU의 실패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분데스방크를 비롯한 독일 정부당국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독일 연방의회 연구원들도 유럽의 경제 통화동맹이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유로존 정치불안의 파장이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유로존의 경제지표 역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등 유로화는 외부환경과 펀더멘털에서 모두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유럽위원회(EC)도 2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메이어 도이치방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관련 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정치적 불안이 경제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보여 ECB가 금리인상보다는 인하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어 유로에는 더더욱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금리인하를 거부하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기부진으로 인해 금리인하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어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며 "대신 시장은 ECB가 다음 조치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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