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중개사들 '토종 對 외국' 경쟁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서울환시의 토종 중개회사들이 잇따른 외국계 중개회사들의 진입으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외환업계에 따르면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등 토종 중개사들은 외환시장 규모는 비약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계 중개사들의 진출이 늘어나 제한된 시장을 두고 중개사들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외국계 중개사들은 토종 중개사의 견제에 대응해 다양한 영업력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미 싱가포르나 홍콩 등에서 하던 일을 서울로 장소만 옮겼을 뿐이며 토종 중개사들의 고유 영역인 달러-원 현물환 거래가 아닌 다른 영역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외국계 진출 현황= 작년 세계 3대 중개사인 ICAP이 국내 채권중개사인 KIDB와 제휴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외환 파생중개시장에 진출했다.
올해에는 '프레본야마네'가 '툴렛'과 합작형식으로 4월경 국내 지점을 개설해서 영업을 시작했다.
얼마전에는 정식 중개사는 아니지만 세계 최대 온라인 외환중개사인 EBS가 국내 이종통화 시장에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또 '트레디션'이라는 외국계 중개사가 추가로 국내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의 강점은 이미 싱가포르나 홍콩 등의 해외기관들과 네트워트를 형성하고 있어 해외가격 제시 측면에서 토종업체가 가지지 못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개사들 반응= 'A' 토종 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들이 당장 시장이 커진다고 보지 않고 먼 미래를 보고 왔으니 당장 힘들다"며 "여기서 더 이상 중개사들이 늘어나면 한정된 시장에서 중개사들의 제 살 깎아먹기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국내에 와서 선진금융기법 전수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지 당국은 고려해야 한다"며 "이 부분은 환란이후 외국자본의 국내 은행 인수 경험을 봤을 때 논란이 많다"고 강조했다.
'B' 토종 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들은 해외 쪽 네트워트가 이미 구축된 데다 시스템 상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수 있다"며 "반면 우리는 구조적으로 한은과 금감원의 감사를 이중으로 받게 돼 심리적으로도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북아 금융허브 측면서 외국계 중개사들 진출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고용창출이 거의 없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요즘 같이 시장이 커지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중개사들은 자체 구조조정에 들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외국계 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당국이 달러-원 현물 중개를 토종중개사들의 고유 영역으로 보호해주는 상황"이라며 "또 외국계 중개사가 해외에서 하던 일을 국내로 가져온 것이기 때문에 외국계의 진출로 중개사간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표현은 모순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역외에 있는 딜러가 서울환시에 중개를 할 수 있도록 호가를 내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금융허브"라며 "비유하자면 도시가 생기기 전에 도로가 먼저 건설돼야 하듯이 중개사들은 시장이 커지기 위한 도로망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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