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귀국과 2000년 11월 달러-원 폭등 전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지난 2000년 11월 달러-원 환율이 1천140원선을 상향돌파해 다음해 4월 1천365원까지 치솟았던 것은 당시 나라밖으로는 달러-엔의 급등이 원인이었지만 국내적으로는 여러 경제불안 요소들 때문이었다.
특히 99년 7월에 정점에 이르렀던 '대우사태'는 금융시장에서 투신권의 대규모 환매사태를 초래했고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시장금리를 치솟게 했다.
결국 이듬해 서울환시에서는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를 촉발시켜 원화가 급격히 절하되는데 일조를 했다.
14일 5년8개월의 도피생활을 마치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올해들어 다섯 번째로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상승시도를 보였다.
서울환시의 참가자들은 김 전 회장의 귀국이 이날 서울환시의 상승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요즘 시장 주변을 둘러보면 2000년 당시와 닮은 점이 여럿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진우 농협선물 금융공학실장은 ▲기술적 지표들의 유사함 ▲장기간 달러-원의 정체국면 ▲강한 원화 강세 기대심리 ▲경기부진 등의 요즘 상황이 2000년 달러-원 폭등 전야와 닮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금을 당장 2000년의 달러-원 폭등 전야로 느끼기에는 아직 충족되지 못한 조건들도 많다.
2000년에도 스토캐스틱스 지표상의 달러매수 시그널이 실제 환율급등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데다 요즘 달러-원 옵션 변동성이 최저치로 떨어져 당장 급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당시와 달리 최근은 달러-엔 110엔이나 유로-달러 1.20달러 수준이 모두 주간차트상의 120일 이평선의 저항대라 달러-엔과 유로-달러가 단숨에 각각 이 선들을 돌파하기가 어려워, 서울환시에서는 전고점 돌파가 좀 더 지연될 개연성이 있다.
이 실장은 "2000년과 같이 2005년에도 환율의 정체국면을 깨는 모멘텀은 달러-엔 환율의 110엔 돌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달러-원의 올해 고점인 1천26.40원이 돌파되고 일간차트의 120일 이평선마저 뚫리면 새로운 경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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