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상당기간 큰 증감없는 정체상태 이어질 듯>
  • 일시 : 2005-06-17 07:15:16
  • <외환보유액, 상당기간 큰 증감없는 정체상태 이어질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우리 나라 외환보유액은 현 규모(2천억 수준)에서 늘지도 않고, 급격히 줄지도 않을 전망이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최근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추이 발표를 통해 유추가 가능하다. 최근 한은이 발표하는 외환보유액 발표 자료를 보면 보유액 감소시 늘 따라 붙는 코멘트가 있다. 바로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라는 설명이다. 이는 미 달러화에만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변모한 외환보유액 구성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임을 한은이 완곡히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지난 99년 이후부터 한은은 정책적으로 꾸준히 외환보유액의 통화구성을 다변화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강세든 약세든 기타 통화의 환산액은 줄 때도 늘 때도 있게 마련인 구조로 우리 외환보유액의 체질은 변모한 것. 이밖에 수출 호조 등 대외 여건에 따라 달러 공급이 넘쳐나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더라도 일련의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CRS) 체결과 외환보유액의 민간활용 등의 신(新) 정책 도입으로 향후 외환보유액의 급작스런 증가는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물론 환율 시장이 왜곡되면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은 이를 방치하지 않고 스무딩오퍼레이션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외환보유액을 쌓아두기보다는 써야할 일도 상상히 생기게됐다. 따라서 '한은이 환시장에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이 늘어난다'는 항등식과 같은 공식은 다소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 탓인지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의 정체가 예상된다는 논리를 펼치는 분석가 및 시장참가자들이 부쩍 늘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통화스왑은 물론 곧 출범 예정인 한국투자공사(KIC)에도 외환보유액 중 170억달러를 위탁해야 하는 등 외환보유액은 이제 곳간에 쌓아두는 것이 아닌 대외 활용 용도로 그 성질이 바뀌었다"면서 "이제 늘어나는 외환보유액만큼 써야 될 일도 많아져 결국 외환보유액은 제자리 걸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은행과의 통화스왑을 계기로 이제 외환보유액의 과다 논란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되나, 적정 외환보유액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한은이 정책적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치적 논리에 밀려 불가피 했겠지만 과거 외환보유액을 외화예탁의 형태로 은행에 빌려줘 낭패를 보지 않았냐"면서 "외환보유액은 국가 비상금인 만큼 과도한 외부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 15일 현재 우리 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 5월말보다 13억4천만달러 감소한 2천47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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