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내년에나 생각보다 작은 폭으로 재평가될 것"<마켓워치>
  • 일시 : 2005-06-21 06:52:11
  • "위안화..내년에나 생각보다 작은 폭으로 재평가될 것"<마켓워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뜨거운 가슴이 아닌 냉철한 이성으로 생각해 보라. 위안화 재평가는 그 시점과 폭, 효과 면에서 실망 그 자체가 될 것이다" 20일(이하 미국시간) 미국의 금융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위안화가 내년 상반기에나 기대치보다 훨씬 작은 폭으로 재평가될 것이며 그 효과 및 파장 역시 미미할 것이라는 게 월가 분석가 대부분의 시각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특히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고대하는 '그날이 오면' 국제 외환 시장이 일시적으로 요동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현상 복귀가 예상되며 미 국채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극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재평가 시점은= 마켓워치는 월가 분석가들과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수 응답자들이 중국 당국이 올해 연말까지 위안화 환율을 재평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대신 중국이 오는 2006년 상반기에나 자국 통화 가치의 절상을 허용하게 될 것이며 그 폭도 워싱턴측이 희망하는 10%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포린익스체인지애널리틱스의 파트너인 데이비드 길모어는 위안화 재평가 문제는 이미 경제적 논의의 차원을 넘어섰다면서 다시 말해 재평가 시점과 폭은 정치적 결단의 산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이같은 관측이 현실화하게되면 중국이 올해 가을까지는 환율 체제를 정비하게 될 것이라고 미 의원들에 공언해 온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정치적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금융전문 사이트는 그러나 이 경우에도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부시 행정부는 오히려 중국을 격려하고 체제 정비의 노력을 널리 알림으로써 어려움을 헤쳐 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밴드 or 바스켓= 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장기적 차원에서 급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위안화를 재평가할 것이며 첫번째 조치는 단지 상징적인 의미만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가장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중국이 위안화의 대(對) 달러 거래 범위를 2~10% 확대하는 것인데 그것도 수차례에 걸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라고 마켓워치는 밝혔다. 이 금융전문 사이트는 그러나 일단 재평가 개시되면 그폭이 아무리 작다해도 투기적 자금이 단기적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중국 당국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위안화를 다수 바스켓에 페그하면서 외환 보유액의 절대 다수를 달러화로 유지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이 사전에 위안화 재평가 사실을 시장에 공지함으로써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금요일이나 주말이 사전 공지 시점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사이트는 전했다. ▲위안화 재평가 효과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10% 절상한다해도 지난 4월 147억달러에 달하는 등 기록적 수준으로 증가한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를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마켓워치는 밝혔다. 피프트서드뱅크의 미치 스테플리 분석가는 '그날이 오면 위안화 재평가는 미 정치권이 생각한 데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만병통치약이 아님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트레이더의 케네스 타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중국과 미국간 노동 및 원자재 비용 격차를 감안할 때 위안화 가치가 10% 절상된다해도 양국간 무역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EU(유럽연합) 순번 의장직을 맡고 있는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를 만난 후 중국은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의 무역 관계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조 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공정한 교역 관계"라고 강조했다. ▲대혼란에서 평정으로= 전문가들은 대체로 위안화 재평가 단행 사실이 공표된 직후 달러화는 수직 하강하고 아시아 각국 통화들과 유로화는 급등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모든 분석가들이 이같은 관측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일부는 재평가 직후 단행될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의 개입이 환시 동향을 일반적인 관측과 상이한 방향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 환율 시스템 변경에 따른 미국의 무역적자 축소 전망이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환시 지평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사이트는 설명했다. 한 분석가는 "처음 며칠간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저항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은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달러화가 무역 불균형 해소 관측이 오히려 초기에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같은 상황이 달러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국채 가격 하락할까= 마켓워치는 위안화 환율 체제 변경에 따른 중국의 수출 경쟁력 및 미 재무부 채권 매수 여력 약화가 미 국채 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사이트는 중국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미 재무부 채권 매수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위안화 재평가가 미 국채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것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밀러태벅의 토니 크레센지 수석 채권시장 전략가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4조달러에 이르는 전체 발행량에서 지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은 월간 미 재무부 채권 매입액은 20억~30억달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크레센지 전략가는 따라서 위안화 재평가 초기에 장내에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론 중국이 미 국채 매수를 중단한다해도 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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