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강한 중국과 약한 미국
(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은 강하고 미국은 약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재평가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CNOOC)의 미국 석유업체 유노콜 인수 시도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반중(反中) 분위기가 일고 있지만 이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 미국 정계 지도자들은 이 일을 계기로 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안화 환율에 변동을 주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칼럼을 내보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6일 중국은 위안화 환율 개혁을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상대적인 중국과 미국의 위상차이를 대비시키는 이같은 분위기는 그 동안 꾸준히 위안화 재평가 압박에 열을 올려 왔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미국에게 타격이고, 당장 아시아에서 미달러의 강세 요인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미달러 가치를 견인해온 재료인 미국의 정책금리가 오는 29-30일 개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각각 외환보유액의 통화구성을 다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도 미달러 가치 보전에 긍정적이다.
올해 초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통화구성 다변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BOK쇼크'를 겪었던 글로벌 외환시장이 아시아중앙은행들의 달러 투매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한덕수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막된 제6차 아셈(ASEMㆍ아시아 유럽회의) 재무장관 회의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내 유로화와 달러화의 구성 측면 에서 어떤 정책적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도 현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외환보유액 구성을 중대하게 바꾸려는 어떤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3달러를 돌파, 초강세를 보이면서 내수침체와 환율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6일과 10일 각각 배럴당 50.01달러, 50.08달러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4일 배럴당 53.2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금리인상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또다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같아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마켓워치 등 주요 언론매체들은 26일(현지시간) FRB가 오는 29-30일 개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中强, 美弱= 중국해양석유유한공사(CNOOC)의 미국 석유업체 유노콜 인수 시도를 계기로 미국 워싱턴 정가에서는 반중(反中) 분위기가 일고 있지만 이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하며 미국 정계 지도자들은 이 일을 계기로 경제의 내실을 다지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주장했다.
타임스는 26일자 사설에서 "CNOOC가 가세한 유노콜 인수전이 어떻게 결말이 나 든 미국인들은 지금이야말로 미국의 경제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임을 중국이 일 깨워준 데 대해 반가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안 환율에 변동을 주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이 24일 지적했다.
사무엘 브리턴 FT 칼럼니스트는 '위안화 환율은 중국의 일' 제하의 칼럼을 통해 서방 정치인들은 그간 천안문사태를 비롯한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비판을 올렸지 만 최근에는 이 문제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정치권에서는 그 대신 중국의 환율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훈수를 두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경제성장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韓.日, 통화구성 변화 없어= 한국과 일본은 외환보유액내 통화 비중에 대해 즉각적 변동을 가져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한덕수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막된 제6차 ASEM 재무장관 회의에서 "한국의 외환보유고내 유로화와 달러화의 구성 측면에서 어떤 정책적 변화도 없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도 기자들에게 현 상태 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우리는 외환보유액 구성을 중대하게 바꾸려는 어떤 의도 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위안화 재평가 서두를 필요 없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26일 중국은 위안화 환율 개혁을 "지나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해 즉각적인 위안화 평가 절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중국 톈진(天津)에서 개막된 제6차 ASE 재무장관 회의에서 행한 기조 연설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된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이익에도 부합된다고 역설했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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