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환율 발언, 환율상승에 '표정관리'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7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환율 관련 발언들에 대해 별로 신경쓰지 않다는 반응과 환율 상승에 대한 표정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렸다.
내외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유출에 대해서는 당장은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총재는 7월 통화정책 방향 설명회에서 "현재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1천100원, 1천200원 등으로 무한정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동안 원화환율이 지나치게 과잉 하락해서 그것을 일부 바로 잡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나 적정 선에서 유지가 될 것으로 보고 현재의 환율 조정을 환영하고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물가에 부담을 주나 환율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지 않아 현재로서는 물가에 대한 우려는 할 단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시장에 영향 없다= 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박 총재 발언이 당장 시장에 영향을 준 것 같지 않다"며 "발언 자체가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은 총재의 발언이 1천100원 넘어서까지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환율 상승은 환영한다고 하는 등 애매하기 때문에 시장에 당장 어떤 영향을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감의 표출이다'= 유럽계은행의 한 딜러는 "박 총재가 현재 환율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이제 환율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라며 "현재 환율이 하락조정을 받아도 1천30원 수준에서 다시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어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문제는 내외금리 역전에 따른 위험성이 간과되는 것"이라며 "현재는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점차 내외금리차가 역전되면서 자본유출 현상이 3개월만 진행된다면 당국이 바짝 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박 총재의 발언은 환율 상승을 바란다는 말"이라며 "하지만 속도 면에서는 다소 천천히 갔으면 하는 바람이 발언 속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문제는 내외금리 역전과 관련해 엔디 시에가 아시아에 유입된 핫머니가 7천억달러라고 지적했다"며 "미국이 금리도 높은 데다 경제성장률도 좋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우리나라에서 한번 이탈하면 걷잡을 수 없는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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