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혁의 환시 재료점검> 안전자산선호 對 테러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런던 연쇄 폭발 사고가 났지만 대체로 국제외환시장은 지난 9.11 테러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11 테러 직후 달러-엔은 3엔 정도 폭락했고 이에 따라 달러-원도 10원 가까이 레벨을 낮췄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은 현수준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고, 한때 급락했던 국제유가도 거의 낙폭을 만회했다.
달러-엔도 한때 111.40엔대까지 하락했으나 뉴욕환시 들어서는 112엔선 부근으로 낙폭을 줄였다.
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도 한때 1천49원선으로 하락했으나 먼저 끝난 서울환시 마감가보다 약간 낮은 1천52원으로 레벨을 올려서 마쳤다.
이번 런던 연쇄 폭발이 달러-원에 미칠 파장은 다각적으로 보인다.
뉴욕에서 미국채가격이 안전자산선호 현상으로 상승한 것을 봤을 때 미달러화는 유로존보다 나은 경기상황과 금리수준 등의 장점이 부각돼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최근 달러-원의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다.
반면 미국에 '오렌지' 경계령이 내려진 것처럼 9.11의 경우와 같이 미국에 테러불안이 가중될 경우 미달러가 강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느 면이 더 부각돼서 시장을 주도할 지는 주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 외에 이벤트성 재료가 금융시장에 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에 참가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위안화 재평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뉴욕시장 안정세= 7일 뉴욕금융시장은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 영향을 극복하면서 주가와 국채가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장전 테러 파장으로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5달러 가까이 폭락했던 유가(WTI 선물)는 뉴욕장에서 다시 원상복귀되면서 60달러선에서 마감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영국 런던에서의 테러 사태로 안전투자처 인식이 확산돼 상승했다.
▲G8 환율 이야기 없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G8(선진 7개국과 러시아)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린 G8 회담에서 "중국은 균형 잡히고 지속적인 세계경제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은 효 율적인 재정,통화정책을 실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시장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슈인 환율문제에 대해선 언급하 지 않았다.
▲테러불안 확산= 미 정부는 런던 폭탄테러와 관련, 미국내 테러 경보를 철도와 지하철, 일부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 '오렌지'로 한단계 올렸다.
미 국토안보부 마이클 처토프 장관은 7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 이 발표하고 그러나 항공편 등 다른 분야 테러 경보는 현재의 '옐로우(5단계중 중간) 수준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상승 지속 전망= 런던 테러 사태는 원유 수급을 붕괴시켰던 9/11 테러와는 달라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7일 유러시아그룹이 밝혔다.
유라시아그룹은 런던 테러가 영국과 전세계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런던 테러보다는 수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멕시코만의 열대 성 폭풍의 움직임이 원유시장의 최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낙폭 축소= 뉴욕유가는 런던 테러 사태 직후 급락했다가 테러에 따른 경제 둔화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유가선물을 추가 매수하기에는 가격대가 너무 높다는 분위기로 반등에는 실패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 럴당 55센트(0.9%) 낮아진 60.73달러에 마감됐다.
▲ECB 금리인하 하지 않아= 시장이 런던 지하철 테러의 충격을 잘 흡수할것으로 기대돼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7일 밝혔다.
그는 금리 동결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ECB는 시장의 반응 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시장에 추가 유동성을 공급 할 것이나 인위적인 시장개입은 현시점에서 필요치 않다고 주장했다.
총재는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에도 ECB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사실을 상 기시키고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특정 신호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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