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의식한 외환당국 개입성 발언 파장 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외환당국의 개입 없이 시장 자체 의지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파장이 미치고 있다.
15일 달러-원은 10시57분 현재 전일대비 6.70원 상승한 1천38.50원에 매매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금융정책협의회 직후 모외신을 통해 발언을 한 차례한 후 다시 인포맥스를 통해 "원-엔 비율이 현재 100엔당 923원 수준으로 지난 9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다.
이 여파와 더불어 달러-엔 환율의 상승 및 국내 증시 상승세 주춤 등의 재료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저점 1천32.60원 대비로는 오름폭을 5원 가량 확대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개입 없이 모처럼 자유롭던 시장에 당국자 발언이 나왔다"며 "시장참가자들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발언이 나와 환율에 미치는 파장이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말하지 않고 내버려 뒀어도 달러-원이 상승했을 것으로 본다"며 "당국자 발언에 따라 '오버 슈팅'된 감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농협선물 금융공학실장은 "당국자 발언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당국 발언이 없었어도 달러-원 환율은 크게 상승하는 장이었다"며 "달러-원이 그 동안 급한 상승에 대한 조정을 다 겪었기 때문에 다시 상승탄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 속에서 달러-원이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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