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中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의의와 전망>
  • 일시 : 2005-07-21 21:42:03
  • <기습적인 中 위안화 고정환율제 폐지..의의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중국이 10년여래 처음으로 위안화의 대(對) 달러 고정환율제를 완화, 바스켓 통화에 대해 변동하도록 허용했다고 인민은행이 21일 웹사이트를 통해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달러화가 다른 통화들에 대해 그 가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기 때문 에 위안화를 한개 이상의 통화에 비견,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상승 또는 하락케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위안화는 달러당 8.3위안에 고정돼 왔는데 미국과 독일, 일본 등은 중국이 위안 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저평가, 국제 교역에 있어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 해 왔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경우 20일 의회 증언에서 위안화 재평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 으로 중국에 달려 있으나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지 않으면 경제에 '매우 심각 한' 위기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인민은행 발표 이외에 중국 정부는 국영 TV로 방영된 성명을 통해 중국 외환 당 국은 위안화 환율을 더이상 달러화에 고정시키지 않을 것이며 대신 외환 바스켓을 기반으로 하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또 위안화를 오후 8시부로 현행 달러당 8.28위안에서 8.11위안으 로 절상하며 새로운 환율시스템은 오는 22일부터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퍼트남인베스트먼트는 중국 당국의 발표 직후 "이는 향후 수년간에 걸친 일련의 위안화 재평가 작업의 첫 단계"라면서 "급격한 엔화 가치 절상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선례를 감안할 때 위안화 재평가 작업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 다. ▲중국엔 어떤 효과가 있나= 중국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고정환율제 폐지에 따른 위안화 강세는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수입 가격 하락을 가져와 당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환율 시스템 변경은 그간 위안화 평가 절상을 방지하기 위해 위 안화를 매도해 왔던 인민은행의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상, 경제 과열을 막을 수 있는 여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내일부터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한 것은 기존 고정환율제인 페그제의 사실상 포기를 의미한 것이며 앞으로 시장과 정부의 의지에 따라 환율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미를 담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타이밍 절묘했다 = 중국 당국이 21일 저녁 8시를 기해 전격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단행을 발표하자 상하이의 한 금융소식통은 일단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하루전만 해도 인민은행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수도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에서 열린 전국 분.지점장 좌담회를 통해 `올 하반기에도 환 율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며 연막을 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에서 위안화 절상을 8월중 단행하지 않을 경우 일종의 보복으로 일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는 법안으로 위협할 때도 중국 정부는 '환율개 혁의 방식, 내용 및 시기는 중국 자체 개혁과 발전의 수요에 따라 진행한다'는 주동 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실제상황이나 정치.외교적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때가 무르 익었다"며 조기 평가절상 가능성을 점친 일부 전문가들은 "역시 중국은 다르다"며 다소 방심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중국 당국은 자신들이 늘 말해오던 대로 `외부의 압력이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는' 시점을 선택해 절상을 기습 발표하는 수순을 밟았다. 위안화의 가치는 이미 시장에서는 절상된 수준을 반영하고 있었다.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1년 만기 NDF가 1달러당 7.856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시장은 이미 약 5% 내외의 평가절상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상하 이 금융소식통들은 전했다. 게다가 다음달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일정이 중국 당 국의 선택을 촉진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조야에서 위안화 절상을 그토록 강 력하게 밀어붙이는 마당에 미국 한복판을 방문하는 후 주석으로서는 `선물'을 안겨 야 하는 부담도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정치적인 계산과 시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격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올린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 충격 감안한 소폭 절상= 시장에서는 대략 5% 정도의 절상을 기대했으나 2%(1달러당 8.28위안에서 8.11위안으로)의 절상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여러 변수를 감안해 안정적인 수순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2% 라는 절상폭에서 알 수 있듯이 환율개혁의 방법은 그야말로 점진성을 가장 기본으로 삼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읽혀진다는 것. 따라서 향후 시장 상황을 봐가며 추가적인 절상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게 시장의 기본적인 인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당국이 이번 절상조치를 밝히면서 향후 위안화를 달러화에 더이상 페그시키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을 중시한다. 이는 보다 자유로운 환율시스템의 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번 조치에 이어 근본적인 중국 환율시장의 개혁이 추진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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