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통화바스켓 제도, 위안가치 자의적 조절 경계"<농협선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전격 단행하면서, 통화 바스켓을 채택한 것은 위안화 가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25일 농협선물은 이슈 리포트에서 "인민은행 성명서에서 나타난 위안화의 2.1% 평가절상 외 통화 바스켓 제도의 채택과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의 일일 변동폭 확대의 내용은 그나마 지난 10년간 美달러화에 페그되어(pegged) 달러가치의 상승과 하락에 발맞추어 투명하게 가던 위안화 가치가 앞으로 상당히 불투명한 결정과정을 거쳐 시장에 제시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중 핵심은 통화 바스켓 제도의 채택인데, 문제는 이 바스켓이 어떤 통화들로 구성되며, 각 통화별 비중이 얼마가 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는 데 있다고 전했다.
농협선물은 국제 관행상 바스켓이 어떤 통화로 구성됐고 비중이 얼마인지를 공개할 의무가 없으며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이러한 내용들을 공개하지 않는데 중국에게 그 내역의 공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매일 장 마감 후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그 날의 종가(다음날의 기준율)가 어떤 기준에 의해 산출된 수치인지 시장은 따지기 어렵게 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농협선물은 위안화 절상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되는 것은 바로 위안화 가치에 대해 중국 정부의 영향력(자의적 조절)이 더욱 강화됐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진우 농협선물 금융공학실장은 "향후 점진적으로 미국이 원하는 수준인 위안화 10% 평가절상에 이르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이번 조치를 해석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갈 길이 뻔하게 보이는 시장에서 국제 투기자본이 얼마나 극성스럽게 움직일 것인가를 잘 아는 중국 정부가 경제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핫머니의 지속적 유입을 촉발할 선택을 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위안화에 대한 소폭 평가절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력에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했고, 후진타오 주석의 9월 방미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해소했다"면서 "앞으로 위안화 환율 결정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고 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자신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정해가는 유리한 위치를 점령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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