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 이후 투기자본의 유입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는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중국의 자본통제 조치가 위안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찬사를 받아왔지만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이후 에는 중국 당국의 단기 자본통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국이 자본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선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중국 정부가 자본에 대한 통제정책은 유지할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학회의 외환관리 전문가인 메이 신유는 "환율국제화를 아직 실시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환율조정을 하는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통제와 환율결정 시스템을 동시에 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중국 정부가 한동안 자본통제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7천110억달러로 이 가운데 1천억달러 가량은 투기적인 자본 유입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당국은 내달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중국 155개 은행들의 외환거래액 15억달러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잡지인 카이징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총 430만건의 외환거래액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발견됐으며 액수는 1조2천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한편 정국 정부는 투기적인 펀드 자금 유입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둔화되거나 위안화 재평가 가능성이 희석될 경우 자본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또 지난 97년 아시아 중앙은행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헤지펀드들의 힘에 대해서도 우려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더수이 인민은행 통화정책결정위원은 "헤지펀드가 위안화 가치를 추락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은 적어도 5년동안은 완전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헤지펀드에 8천억-1조달러의 자금이 있는 데 반해 중국의 금융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위안화가 완전변동환율제가 되면 이 헤지펀드들이 위안화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