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 글로벌 강달러를 저지하는 두가지 요인
  • 일시 : 2005-08-01 07:12:23
  • <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 글로벌 강달러를 저지하는 두가지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올초부터 본격화된 강한 달러의 반전을 저지할만한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다. `강한 달러'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선 표면적으로는 공식 입장이지만 제조업체들과 교역상의 곤란을 감안할 때 미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었음은 분명하다. 달러-엔의 경우를 볼때 올초 102엔선에서 7개월만에 112엔선으로 10% 가량 달러 평가절상이 일어났다. 유로화의 대한 달러화도 마찬가지다. 유로당 1.34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1.21달러로 10% 가량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시현되고 있다. 그러나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달러의 강세가 누그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첫째.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올들어 재개된 강달러 현상을 저지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석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은 예외적인 경우는 중앙은행의 급격한 단기 금리 인상이나 경기후퇴 국면을 앞둔 경우에 일어난다고 말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장단기 채권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향후 미국의 경제 침체를 알리는 예고가 될 수 있단 말이기도 하다. 머크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분석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경우 미 경제가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 가치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MG파이낸셜의 아슈라프 라이디 수석 외환 분석가 역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될 경우 중앙은행은 통화긴축 정책노선의 중단을 고려하게 된다"면서 "이는 달러화 표시 자산의 투자 매력을 감소케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방어와 통화긴축의 부담감으로 인해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낮은 장기 국채 수익률을 설명하기 어려운 '수수께끼'라고 강조했지만 일정 시점에 수익률 곡선 평탄화 추세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할 경우 외환 시장 동향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둘째.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감이 식지 않고 있다는 이유도 달러 강세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 달 21일 중국의 2% 위안 절상 발표는 미국이나 대중국 교역적자국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도의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비록 인민은행이 지난 주 성명을 통해 위안화 환율은 이미 시장 역학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위안화 재평가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다시 평가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소멸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 이미 미국 의회는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상을 하지 않으면 보복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절상 조치의 의의를 폄하했으며, 역외선물환(NDF) 거래자들 역시 위안화가 추가 절상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위안 강세 추세는 아시아 통화들의 동반 상승을 야기할 것이고, 결국 글로벌 달러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아시아중앙은행들도 이렇다보니 현행 외환보유액 가운데 약 5천억달러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나 엔화 등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아시아중앙은행들이 달러표시 자산을 덜어내면서 달러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의미와도 상통한다. 중국정부의 추가 절상 부인에 대한 강한 어필에 대한 신뢰성이 취약한 상태에서 내년엔 위안환율이 5%가량 절상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는 시장이 글로벌 달러의 강세를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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