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이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던 전형적 패턴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진단했다.
신문은 미 중앙은행이 작년 6월 이래 10차례에 걸쳐 연방기금(FF)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달러화의 유로화 및 엔화에 대한 수익성이 추가로 제고됐으며 향후 수익성 격차 확대까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달러화가 최근 유로화에 대해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금리 격차에 따른 주요국 통화 가치 등락의 연결고리가 약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FRB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달러화 가치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의 기초경제여건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구체적으로 다음달에 있을 총선거에 따른 정국의 불투명성에도 불구하고 전일 도쿄종합주가지수(TOPIX) 지수가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 경제 전반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유럽연합(EU) 헌법 비준이 실패한 후에는 별다른 정치적 불안 요소가 돌출하고 있지 않은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관측도 최근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또 중국의 위안화 재평가 조치와 추가적인 환율 시스템 개선 노력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 내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화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MG그룹의 아슈라프 라이디 외환 분석가는 위안화 재평가는 이제 현실이 됐다면서 이것이 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끌어 내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장내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에 대한 환시 참여자들의 관심도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초 달러화 강세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이 기존 포지션을 대거 정리했으나 이제 이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T는 최근 달러화 약세 기조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은 미 자산 보유 매력을 감소케 해 국채 수익률을 급등케 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