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증가세 확연..추세냐, 일시 증가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기자= 올 상반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천83억2천만달러로 잔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월말에 비해 무려 26억3천만 달러나 늘어난 규모다.
외환보유액의 가파른 증가세는 최근 유로화와 엔화 등이 절상되면서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외환보유액 증가분은 보름 새 유로화가 2.8%나 절상되는 등 미 달러화 약세에 기인한 환산액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매달 15일로 집계되는 운용수익이 이달은 광복절로 외환보유액 집계에서 빠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상반월 외환보유액 증가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 넘는 결과다.
그렇다면 외환보유액의 증가세는 추세로 받아들여야 하나.
기본적으로 외환보유액은 '운용수익'이라는 순증 개념이 있어 외부 변수를 제거할 경우 늘어나는 게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또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유로화나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 50억달러에 이르는 외국환은행 대출 및 매달 꾸준히 쌓이는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왑 분으로 외환보유액 증가세는 어느 정도 한계점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강순삼 한은 국제국 국제기획팀 차장은 "올 상반월 외환보유액 증가는 유로화, 엔화 등 기타 통화의 절상으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지만, 올 한해 전체적으로 보면 미 달러화 환산액은 아직 감소분이 더 많다"고 전했다.
강 차장은 "또 이번 외환보유액 집계에서는 외국환은행과 통화스왑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과는 한도에 구애받지 않고 건별로 협의를 통해 스왑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밝혀 외환보유액 증가가 한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덩치가 커진 만큼 앞으로 기타통화의 절상이 있을 경우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분에 따른 외환보유액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20일 4개 외국환은행과 통화스왑 거래를 위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지만, 거래가 성사되려면 최소 한달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달 말 한은 외환보유액 집계에서는 이 통화스왑분이 반영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세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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