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최근 수년간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도 돌풍을 일으켜 온 델이 지나친 몸집 불리기로 성장률이 저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터넷판을 통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델이 최근 수년간 주문생산 및 대량생산에 기반한 제품 가격 인하 전략을 일컫는 '델 효과' 열풍을 일으키며 타업체를 압도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그러나 지난 분기에 PC 시장이 5년래 최고 호황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델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 2002년 시장 침체기 이래 가장 낮은 15%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델이 순익 성장세가 이처럼 약화된 것은 그간의 사업확대 전략으로 몸집이 크게 늘어난 델이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상태 하에서는 과거와 같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슨 맥스웰 TCW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델의 전략이 아직 먹혀들고 있기는 하다"면서 "그러나 몸집이 불어나면 불어날수록 (성장률 유지를 위한) 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다시 말해 저가 전략 하에서 고도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델이 시장 점유율을 더욱 급격히 제고해야 하지만 그 여지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면서 델이 최근 제품 품목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빈 롤린스 델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작년에 492억달러 수준이었던 매출을 3~4년내에 8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견지하는 등 고성장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델이 여전히 경쟁업체인 휴렛패커드나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따라서 '델 효과' 퇴색 우려는 좀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