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파이낸셜타임즈(FT)가 외환은행[004940] 지분인수 전에 뛰어들 해외금융회사들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을, 국내금융회사로 신한지주[055550]와 하나은행[002860] 등을 후보로 거론하면서 이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FT는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씨티그룹은 이미 지난해 한미은행 인수를 완료했기 때문에 잠재 인수대상자 리스트에서 빠져 있는 상태라며 BOA와 JP모건 등이 인수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차터드와 제일은행 인수경합을 벌였던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한국의 은행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덧붙였다.
FT는 또 하나은행과 신한금융지주를 국내 후보로 보도했다.
▲국내 후보들, 하나.신한= 일단 국내 후보군 중 시너지 효과면 등에서 볼 때 하나은행이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으로 인수여력이 없기 때문에 '물을 흐려 놓으려는 전략' 차원에서 외환은행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조병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이 볼 때 외환은행이 국제금융 쪽에서 강점이 있어 비이자 부문 및 외환카드 등에서 인수 시너지효과가 다양하다"며 "하나은행으로써는 M&A에 사활을 걸 만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수자금 측면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파트너를 대동할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한지주의 경우 조흥은행 합병으로 당장 상환우선주와 전환 가능 상환우선주 등과 관련해 지급해야할 부문이 부담"이라며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 상대적약하게 본다"고 조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해외후보들, BOA.JP모건=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4년 현재 기본자본 기준으로 세계 최대은행은 씨티그룹이며 JP모건이 2위, BOA는 4위다.
기본자본은 납입자본금에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 적립금을 합해서 산출한다.
또 주식시가총액 기준으로는 BOA가 2위, JP모건이 4위다.
세계 굴지의 해외금융사로서 외환은행 인수 후보들로 지명된 BOA와 JP모건은 세계 각지에서 도.소매영업을 모두 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소매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국내은행 매각시에도 전략적으로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한 관심을 보인 전력이 없다는 측면에서 실제 이번 인수전에 덤벼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
JP모건 서울지점의 한 고위관계자는 "제이피모건은 아시아에서 소매금융을 하지 않고 있고, 그 동안 전략적인 의도도 드러내지 않았다"며 "아는 한도 내에서는 외환은행 인수 후보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BOA 서울지점 Edward J. Kelleher지점장은 "그 문제에 대해 논평할 위치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론스타코리아는 외환은행 지분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를 선정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외환은행의 경영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