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소식> 맨땅에 헤딩하는 '프랍(prop)'을 아시나요
(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 달러-원 은행간 시장에 참가하는 일부 외국환은행에는 프랍(prop)이라고 불리는 거래자들이 있다.
'프랍'이라는 말은 'proposition player'를 줄여서 부르는 호칭.
'proposition player'는 하우스에서 급여를 받으면서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겜블러'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들 '프랍'을 딜러 중의 딜러라고 한다.
서울환시의 거래동기는 실수요 매매, 투기적(speculative) 및 환리스크관리(hedging) 등으로 나뉜다.
실수요 매매는 기업,개인 등의 고객요구가 발생시키는 실제 수급에 바탕한다.
반면 투기적 목적의 거래는 미래의 환율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외환매매차익을 추구하는 거래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달러-원 딜러들은 고객주문에 자기 포지션을 더 얹어서 사거나 파는 등 실수요 매매와 투기적 매매를 같이 한다.
하지만 '프랍'들은 실수급에 따른 외부 자금 플로우(flow) 없이 자기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투기적 매매를 통해서만 수익을 올린다.
이를 두고 이들은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거래를 한다고 한다.
따라서 '프랍'은 자기판단 하나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다.
하지만 딜러들 가운데서도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력, 철저한 스탑로스 능력과 자기관리, 절제할 줄 아는 인내심, 유연한 사고 등 딜러가 가져야할 최고의 자질이 없다면 '프랍'이 될 수 없다는 의미도 된다.
한편 외국에서 쓰이는 '프랍'이라는 의미가 외환시장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거래하는 딜러라는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진정한 '프랍'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서울환시에는 도쿄미쓰비시의 정인우 팀장, SC제일의 유동락 부장, HSBC의 양호선 이사, 우리은행의 김태완 과장 등이 서울환시에서 '프랍'이라고 불리고 있다.
정인우 팀장은 "좋은 딜러는 누가 스탑로스를 잘 하고 자기관리를 잘 하는가로 증명되듯이 '프랍'도 마찬가지"라며 "외부 플로우 없이 거래하다 보면 힘들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고립무원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완 우리은행 과장은 "플로우가 없다 보니까 호흡을 좀 길게 가져가려고 한 다"며 "당일 거래를 액티브하게 못하는 대신 트렌드를 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일조 점호' 강화된 대투..'개별행동은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수많은 금융권의 딜링룸은 모두가 제각각의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채권업계에서 가장 군기(?)가 세다고 소문난 대한투자신탁운용 딜링룸.
이유를 물어보니 역사가 지난 97년 IMF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투운용의 L모차장은 "IMF 거치면서 특히 투신권에 평지풍파가 많았습니다"라며 웃는다.
당시 채권시장의 공룡이었던 대투는 보유한 채권이 줄줄이 하한가로 곤두박질하면서 환매 사태를 온몸으로 맞이했고 그 과정에서 조직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군기가 세졌다는 설명.
그 대투 딜링룸이 요즘 '일조 점호'를 대폭 강화한다.
`전략체제운용'을 중시하는 대투 딜링룸은 전략팀과 운용팀이 매일 아침회의를 한다. 회의는 운용팀장이 직접 주도한다. 회의 동안 시장 전망에 대한 개별 매니저들의 의견이 취합되고 전날 운용결과에 대한 성과 평가가 가혹하게 진행된다.
운용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매일 떨어진다.
이 딜링룸 관계자는 "다른 딜링룸도 비슷한 프로세스를 거치겠지만 우리 딜링룸의 모토는 '개별 행동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성향은 공동 운명적 성격이 강한 채권팀이 강하다"며 "딜링룸내 주식팀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K대 출신이 유독 많은 딜링룸이라 그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상관없다"며 웃음지었다.
(이진우기자)
냉정한 '돈' 따라서 내부 인원조정
○..딜링룸은 철저하게 금융시장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은행 딜링룸도 내부 인원 조정에 들어갔다.
최근 박상배 기업은행 차장은 채권 상품파트에서 주식파트로 자리를 옮겼다. 5명으로 꾸려가던 채권 파트는 상품 2명, 투자 2명으로 최소 인원만 남겨둔 상태.
사실상 최소한의 백업 인원만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주식파트에서는 은행쪽에서도 보기 드문 리서치 인원을 보강하는 등 주식시장 따라잡기에 나섰다.
박 차장은 "주식 시장은 계속 좋을 것으로 보이고, 채권 금리는 아무래도 하락에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며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내부 인원 조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정확한 투자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은행권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에 있어 아무래도 안전자산인 채권 규모가 절대적이다. 기업은행은 그러나 인원을 각각 4명으로 동일하게 둔 셈이다.
은행권의 이러한 움직임에 다시 금융시장에 어떻게 투영될 지 지켜볼 일이다.(이규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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