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달러-원, 1,025~1,050원<삼성선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삼성선물은 9월중 달러-원 환율이 1천40-1천50원 수준까지 상승시도를 벌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31일 정미영 삼성선물 과장은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펀더멘탈 악화 가능성, 달러 수요 증가로 환율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달러 공급 우위가 급격하게 둔화될 경우 유가의 환율 영향력은 이전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하지만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헤지와 이머징마켓과는 차별된 한국시장에 대한 평가 등이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월간 전망' 보고서 전문
유가 상승과 외환수급 구조의 변화
-8월, 1010원 지지 확인 속 1030원 테스트
8월초 위안화 절상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미달러가 주요 통화에 반등을 꾀함에 따라 달러/원도 1020원을 지지로 하여 1030원대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매수와 네고물량 부담으로 인해 1030원의 저항을 확인한 채 1010.60원까지 급격하게 하락하였고, 8월 초순 내내 물량 부담과 주가 강세에 눌려 해외시장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엔/원은 7년만의 최저치인 902원까지 낮아졌다. 이후 엔/원 저가 매수와 70달러에 근접한 유가 등으로 달러 매수세가 증가하며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여갔다. 8월 중순 이후 증시에서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기 시작하고, 진로 매각 및 중간 배당금 연계 달러 수요 등에 힘입어 1020원대 진입을 타진하였다. 증시도 역사적 전고점을 앞두고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면서 1020원대에 안착한 달러/원은 소버린의 LG지분 매각 관련 달러 수요로 1031.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1030원 부근에서 수출업체들의 적극적인 물량 출회가 이어졌으나 환율 상승 시도가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1031.10원으로 상승한 채 마감하였다(8/29). 엔/원은 934원까지 상승하였다.
-유가의 환율 영향력 확대 될 듯
7월 60달러대를 노크했던 국제유가는 8월 들어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60달러대에 안착, 70, 80달러대 유가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 7월중 유가 상승은 미국의 수입수요를 증가시켜 대외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해석되면서 미달러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8월 들어 외환시장 영향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고 있다. 즉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글로벌 수요 위축 가능성으로 연결되면서 이로 인한 위험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유가 급등이 펀더멘탈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국가들의 주가와 통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졌다.인도네시아는 정부의 석유보조금 급증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자 8월 들어 주가는 12% 이상, 루피아 가치는 6% 이상 급락하였다. 국내 증시에서 8월 한달동안 1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동향도 이러한 위험회피 현상과 관련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높은 원유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외환 보유고와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 등으로 한국시장에 대한 평가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이머징 마켓과는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최근 중국이 심각한 휘발유 공급 부족사태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해 온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은 유가 급등으로 국가 재정이 악화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소매가격을 통제하고, 유가 상승의 부담을 정유회사들이 부담하는 구조여서 이들이 중국내 석유공급을 줄이면서 공급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중국 정부는 소매가격을 자율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고, 이럴 경우 중국의 소비 감소, 생산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위협요인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나 중국을 경유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급등하는 유가는 달러 수요 증가 및 펀더멘탈상 부정적 영향 확대 가능성 등으로 달러/원 환율에 이전보다 강한 상승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수출은 여전히 견고하나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율이 높아 무역흑자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경제 회복 기대와 엔/원의 상승
8월 중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되면서 엔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은 여전히 제로금리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고 200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7,8월 연속 2개월 경기판단을 상향 조정하였다. 8월 들어 국제 투자자금의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졌으나 외국인의 일본 주식에 대한 러브콜은 이어졌고, 니케이 225지수는 4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하였다.8월말 유가 급등 우려가 세계 증시를 강타하였고, 일본 증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만 선진시장과 이머징마켓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인해 일본의 증시 조정 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유가 급등의 부정적 영향은 어느 경제도 피해갈 수 없다. 따라서 유가 급등에 따른 환율 전망은 어느 경제가 타격을 덜 받을 것인가로 귀결된다. 미국, 유럽, 일본 중 일본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아 엔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한편, 미국의 경우 무역적자 확대 가능성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어 현재로서는 유럽이 상대적으로 선호될 가능성이 다소 높아 보인다. 한편으로 유가 급등은 선진시장보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위험 가중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초 902원을 저점으로 930원대로 상승한 엔/원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이슈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엔/원은 장기 하락 추세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엔/원은 일본의 장기불황 탈피 탄력 vs. 한국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수준에 따라 900원 전후로 등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유가 급등에 따른 한국시장에 대한 상대적 비관적 전망으로 엔/원은 단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920~95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 이후, 일단은 각자 제 갈길을 찾아서…
7월 21일 위안화 절상이 단행된 이후 달러/위안은 소폭의 점진적인 절상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8월 29일 달러/위안 환율은 8.0954위안으로 위안화 제도 변경 이후 불과 0.18% 절상되었다. 위안화 절상 이후 한달여간의 선물환율 움직임을 보면 절상 전보다 연내 위안화 절상 기대가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것으로 시장이 받아 들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9월 7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화의 추가 절상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9월중 추가적인 절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중국 당국은 추가적인 조치 보다는 시장에서 위안화가 점진적으로 절상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외환당국은 지속적인 외환제도 개혁을 약속함과 함께 '시장'에 의한 환율결정을 강조하여 왔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무역흑자 규모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한편 위안화 움직임에 대한 주변 통화의 반응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절상 기조가 주변 아시아 통화 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나 단·중기적으로는 유가와 이들 국가의 펀더멘탈 및 외환수급 등이 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특히 원화는 2002년 이후 미달러에 대해 20~30% 가량 절상되어 왔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선반영해 왔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위안화와 원화의 강한 동조화 현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미국의 대외불균형 우려 vs. 경상흑자국의 흑자 규모 축소
올들어 미달러는 대외불균형에 대한 우려보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펀데멘탈과 금리인상 가속화 기대로 주요 통화에 10% 가량 상승하였다. 8월에는 일본과 유럽의 경제지표 호전과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의 대외불균형 우려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8월중 발표된 6월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순유입액이 7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으나 미달러는 축소되지 않는 무역적자와 언제라도 유출될 수 있는 해외투자 등으로 잠재적인 급락 위험을 안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미국의 대외불균형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경상수지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중국과 한국, 일본은 수출 호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무역흑자 흐름이 견조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상흑자국인 대만, 태국 등의 흑자 규모가 급감하면서 이들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상흑자가 감소하는 원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 3년간 자국 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감소 효과의 가시화, 자국통화 가치 상승에 따른 해외 소비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향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세계 소비 감소가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한편 원유 수입 비용 증가로 무역수지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그동안 우리나라는 원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수요 증가로 수출 호황을 누렸고, 원화 절상이 유가 상승의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유가 상승은 해외수요 감소 → 수출 감소→ 달러 공급 감소 → 환율 상승 → 원유 수입 비용 증가와 같은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형성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대외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기업을 포함한 장기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를 부추기는 한편 경상흑자 국가들의 흑자 규모 강소 정도에 따라 달러 상승 압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9월, 유가와 무역수지 악화로 상승 압력 강화될 것
이와 같은 요인을 고려할 때 9월 달러/원 환율은 유가 상승과 달러 공급 감소로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은 세계 수요 감소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며 이에 따른 달러 공급 감소와 함께, 원유 수입 비용 상승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는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 강도를 급격하게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및 내수 감소 가능성은 국내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를 유도할 수 있다. 그동안 견조한 해외수요로 우리나라 수출이 호황을 누려왔고, 오일달러가 국내로 재유입되면서 유가 상승에 대한 피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유가 상승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경우 국내 펀더멘탈이 받게 될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9월 달러/원 환율은 향후 유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지속적으로 상승할지 여부에 따라 환율 상승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장기 달러 매도 헤지가 지속되고 있고, 위험회피 현상에 따른 이머징마켓 비중 축소 움직임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달러/원의 상승 시도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하지만 달러 공급 우위가 급격하게 둔화되는 시점에서 부각되고 있는 유가 급등에 우려는 환율의 하방경직성과 함께 상승 리스크를 확대시키는 요인임에는 틀림없다.9월중 추가 절상설이 나돌고 있는 위안화는 중국정부의 통제 하에 시장내 수급에 따라 점진적인 절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기대가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원화는 이미 위안화 절상 기대를 선반영하며 상당 폭 절상되어 왔으며, 당면한 유가 급등과 펀더멘탈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8월중 단기 저점을 확인한 엔/원은 장기 침체에서 탈피를 꾀하고 있는 일본과 내수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이 대비되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로 예정된 일본의 총선이 주목해야 할 변수이다.8월중 60일선과 120일선, 20주 이동평균선 등의 지지력을 확보한 달러/원은 9월 이들 지지선을 바탕으로 1040원, 1050원 등의 저항선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USD/KRW JPY/KRW EUR/KRW
1025 ~ 1050원 920 ~ 950원 1250 ~ 128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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