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부시의 리더십과 달러 향방
(서울=연합인포맥스) 빌 클린틴 전 미국대통령이 백악관 인턴사원 르윈스키양과 세기의 스캔들로 곤욕을 치를 때 였다. 스타 특별검사가 선임되어 창피스러운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마다 국제외환시장은 요동쳤었다. 당시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딜러들은 하루종일 CNN 방송 생중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의 거짓말이 드러날 때마다 달러 팔자 주문은 이어졌다. 클린턴의 정치적 위상이 흔들리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가치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당시 미국 경제는 사상 최고의 성장을 구가하면서 국제외환시장에서 '스트롱 달러'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였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던 클린턴의 리더십에 손상을 주는 르원스키 스캔들 조사 결과의 공개는 그때 그때 스트롱 달러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국제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달러가치의 상관관계가‘정의 관계'를 보여준 극명한 사례였다.
▲ 부시의 지도력과 달러가치 향방= 이번주는 고유가와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전망에 불투명성을 상당히 키워줄 전망이다. 특히 지금까지 나온 외신들의 보도와 시장 반응을 살펴보면 부시대통령이 카트리나에 대한 대처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이슈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9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약세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달러-엔의 약세 조정은 현재 방향성 탐색에 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달러-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외환시장은 수천명이 죽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루이지에나의 아름다운 재즈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진국형 재난의 대처와 진행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딜러들은 특히 인재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조지 부시대통령이 향후 정치, 경제, 외교적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관심있게 분석하고 있다.
▲ 달러 가치는 美정치 안정에서 출발= 화폐금융학자들은 천문학적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라는 경제적인 결함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그나마 현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정치적인 안정이라는 보이지 않는 '밸류'가 뒷받침 한 바 크다고 지적한다.
9.11 테러 때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앞에서 보여준 강한 미국의 상징인 대통령의 결의에 찬 모습은 아랑곳 없고, 지금까지의 부시 대통령의 대응은 미국인들의 자존심과 애국심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 같다.
또 이번 카트리나 사태는 단기적으로 미국만의 문제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악화되면 수출, 환율 등을 통해 다른 나라 경제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물론 본격적인 복구와 이에 따르는 새로운 투자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지만 당장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를 겪고 있다. 피해가 복구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에 대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추락하고 세계 제국인 미국의 정치불안으로 이어지면 달러화의 가치도 그때마다 손상은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