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전망대-③> 북핵타결, 외환당국 바빠졌다
  • 일시 : 2005-09-20 07:04:53
  • <최기억의 전망대-③> 북핵타결, 외환당국 바빠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벌어지는 모든 사건과 이벤트가 돈으로 환산되는 시대다. 초대형 태풍의 피해를 비롯한 전쟁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없다. 예컨대 대형 재난일 경우 인명과 재산피해에 따른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의 손실과, 직간접적인 산업에 대한 파급과 주가 영향, 통화정책과 재정의 투입 규모 등 그야말로 계량적인 추계가 즉각적으로 뒤따른다. 추석연휴 동안 북핵 6자 회담이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 타결 내용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리스크의 해소에 큰 초석을 놨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에 그 의미는 보통 이상이다. 주초부터 이 소식을 접한 서울외환시장은 향후 환율 향방과 관련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 계산에 분주하다. 중장기적으로 뭣보다 우선 한국의 신용등급 인상에 따른 정부의 대외 차입 코스트의 하락,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차입 여건 완화, 외국인들의 투자 유인 증가에 따른 주가 순항, 침체 상태에 있는 한국경제의 모멘텀 제공 등 유무형의 말할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이 지적해온 한반도 안보환경의 악화라는 재료가 희석되면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뒤따를 것이고,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존속하던 시점에서도 달러-원의 하락 압박이 심했던 점을 상기해보면, 향후 서울외환시장에는 상당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다줄 수 있는 대형 재료임은 분명하다. 외환당국은 그동안 수차례 달러-원의 하락을 방어하느라고 신경을 곤두세웠었는데 이제 지정학적인 리스크라는 안개까지 걷혀진다면 당국 입장에서는 늘어나는 달러 유입으로 설상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김칫국부터 마시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울환시 자체의 시장 수급뿐만 아니라 향후 국가 전체적으로 달러 수급을 어떻게 조절해야할 것인지 근본적인 대책도 다시 점검해야할 것 같다. 이번 회담의 타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금융시장이 당장은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언제나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심리적으로 한발 앞서 움직인다. 지난주 한때 달러화가 위쪽으로 방향을 잡으려했던 모습이 이번 주초부터는 상황과 여건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딜러들과 당국 모두가 각자의 포지션 점검과 전략수립에 부산한 한주가 될 것 같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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