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체 뭔일이..엔 약세 `수수께끼'의 원인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는 오히려 美달러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는 `수수께끼'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국제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환시장에 퍼져있는 가장 큰 의문점은 도대체 엔화와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는 점"이라며 "최근 긍정적인 재료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급전직하하고 있는 요인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최근 들어 완연한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며 닛케이225지수가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최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정치적 안정 및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재료들은 엔화가 상승해야만 하는 재료이지만 오히려 엔화는 거꾸로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엔은 지난 5일 108.74엔을 저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한때 113엔대까지 상승했다.
수수께끼같은 현상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당초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올해를 아시아 통화의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감과 일본 경제의 회복 기대감이 잠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21일 중국 정부가 2.1%의 위안 절상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엔화는 오히려 급전직하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꺾어놓았다.
외환시장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주된 이유를 미국 채권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일본증시로 유입되는 자금보다 미국 국채로 유입되는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논리가 엔화 하락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이런 설명도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외환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앨런 러스킨 4캐스트 리서치담당 상무는 "지난 4주간 외국인들의 일본증시 투자자금 유입은 사상 최고치 수준을 보였지만 같은 기간 미국 국채자산 매입을 위한 자금 유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미국 국채자산 매입때문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엔화의 약세는 두가지 점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하나는 일본계 및 외국계 투자자들의 환율헤지에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며 다른 하나는 투자자들이 케리트레이드를 하는 데 있어 엔화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러스킨 상무는 환율헤지의 변화와 관련,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연기금들은 달러약세에 대한 헤지를 거둬들이고 있는 반면 일본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들은 엔화 약세에 대한 헤지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 달러 매수요인으로 최근 달러강세의 요인을 설명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러스킨 상무는 또 "캐리트레이드를 하는 세력들은 최근 들어 엔화로 대출을 받아 브라질이나 호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국내투자법과 고용창출법안에 따라 미국 본토에 이익금을 송금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달러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미국으로 이익금을 송금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법인세 35%를 내는 대신 송금관련 세금 5,25%만 내면 되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노린 다국적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