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직하 글로벌 달러의 향방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 급상승했던 美달러가 주춤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달러가 하락세로 전환한 것인지 더 큰 상승을 위한 일시적인 조정에 들어간 것인지 시장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달러-엔은 4-5년동안 한번도 깨보지 못한 `마의 벽'인 115엔대에 거의 도달했다가 최근 잇따른 매물세례를 맞고 113엔대로 추락했다.
달러-유로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금리인상 시그널로 하루동안 1.8%나 폭락하는 장세가 연출됐다.
일단 최근 달러의 하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달러는 최근 금리격차를 재료로 엔화와 유로에 대해 이렇다할 조정국면 없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그만큼 컸던 게 사실이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지난달 2일 이후 1.2542달러에서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1.1898달러까지 올랐으며 엔화에 대해선 지난달 2일 109엔대에서 이달초 한때 114.40엔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었다.
달러는 고점인식이 제기된 가운데 악재가 잇따라 나오며 최근 2-3일간 아래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달러-엔은 수급상 수출업체와 헤지펀드 등 매물부담이 작용하고 있는데다 일본 경제의 회복 가시화와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종료 기대감 등으로 113엔 초반으로 밀려났다.
달러-유로는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초강력 금리인상 시사가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폭락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달러가 최근 며칠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추세적인 하락으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달러-엔은 마의 115엔대를 만나 일단 쉬어가면서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바 다케시 칼리온은행 딜러는 "최근 달러의 상승과정에서 별다른 휴식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은 일부 가격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11월초에 열릴 것임을 감안할 때 이달말부터는 미국과 주요 국가들간의 금리격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달러-엔이 이달말께 115엔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 다이스케 모건스탠리 외환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의 유동성이 해외증권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유입되고 외국인들의 일본 주식보유비중도 앞으로는 줄어들 것"이라며 "달러-엔이 내년에는 125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 스테이플튼 포르티스은행 헤드는 "최근까지 시장은 유로 숏, 달러 롱이었다"며 "ECB의 매파적 발언과 외환보유액 다변화가 다시 부각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달러 롱처분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레그 앤더슨 ABN암로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의 하락세는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떠안으려는 욕구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현상은 외환시장에서 뿐 아니라 주식시장, 원유시장에서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달러의 향방은 이날 밤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의 시발점이 고용지표가 크게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서 출발한 만큼 이 고용지표가 카트리나가 미국의 경제성장에 해를 끼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바 다케시 딜러는 "시장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해 하고 있다"며 "이날 밤 발표될 고용지표가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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