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어느 중견 무역업자의 환율 불평
  • 일시 : 2005-10-24 07:17:08
  • <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어느 중견 무역업자의 환율 불평



    (서울=연합인포맥스) 연간 1억달러 규모의 섬유와 의류를 무역하는 회사의 CEO 를 지난주 저녁에 만났다. 화제는 단연 달러환율 전망이었다. K씨 이야기의 대부분은 환율전문가라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었다. 전문가들의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외환시장 전망과 해석에 다시 한번 실망을 금치 못하겠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올 여름까지만 해도 줄기차게 미국의 무역수지와 재정적자의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더니 어느 시점부터는 이 이야기가 '마파 바지에 피새 방귀 새듯이' 소리소문없이 꼬리를 감추는 데 기가 막혔다는 하소연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유가상승 등으로 미국이 인플레 압력에 직면해 연방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는 정책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가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뻔뻔스럽게 등장하는데 K씨는 할말을 잃었다 시장분위기가 달라져 전망을 바꾸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는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넋 놓고 이러한 전망에 속은 자기 자신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는 자책도 이어졌다. 작년부터 지속된 유가 급등이 새삼스런 것이 아니었고 미국의 금리 인상 신호도 새로운 뉴스가 아닌데 새삼스럽게 부각시키며 달러강세 이유를 끌어다 붙이며 안면을 바꾸는데 화가 날 지경이었다. 수입업체 입장에서 그동안 달러약세 대세라는 전망만 믿고 별다른 헤지를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렇게 갑작스런 달러강세 전망이 대세를 이루면 속수무책 손해가 불가피해진다. K씨는 국내 국외 가릴 것 없이 시장 전망에 종사하는 사람들, 외환전문기자, 애널리스트, 주거래은행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이고, 외환시장에서 믿을 자 하나도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필자에게 저녁식사 말미에, 달러화가 조만간 1,100원대로 간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물어온다. 그렇게도 못 믿을 금융 기자에게 환율을 물어보느냐고 응답했더니 무안했던지 서로 쳐다보며 한참을 웃었다. ▲ 전환점에 놓인 서울환시= 이번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뉴욕장에서 역외NDF환율이 1,060원을 넘었기 때문에 주초에는 연고점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이번주는 특히 지난주까지 21일 연속된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에 대한 실제 환전 물량과 심리적인 압박감 때문에 달러화를 끌어올릴 공산이 높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중심의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달러-원에도 상승압력을 작용할 것이라는 시장 자체의 롱마인드 형성과 이에 기댄 역외의 매수세도 고점 상향 테스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는 따라서 글로벌달러의 움직임이 변수다. 엔/달러환율 116엔선과 유로화 1.19달러선을 주목해야 한다. 이 변수들이 어떻게 '포지셔닝' 하느냐에 따라 단기적인 원-달러의 향배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1,100원대로 향할지 아니면, 반대로 월말 네고물량 유입 등에 짓눌려 다시 1,040원대로 주저앉을지가 결정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대체로 설사 달러-원이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 기조를 훼손할 정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며 재차 저가 매수세의 등장으로 반등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게 될 것이라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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