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버냉키 지명으로 `약달러 대세' 재부상하나
  • 일시 : 2005-10-27 08:00:35
  • <초점> 버냉키 지명으로 `약달러 대세' 재부상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벤 버냉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 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지명으로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수 있는 재료들이 전면에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6일(미국시간) 외환 전문가들은 그간 달러화가 미 중앙은행의 긴축노선 지속 관측에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띠어 왔지만 최근들어 이같은 상황에 변화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달 들어 엔화에 대해서는 2년래 최고치를, 유로화에 대해서는 3개월래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으나 버냉키 지명 소식과 함께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한주래 최저치 수준으로 물러났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차기 FRB 수장의 통화정책이 확실치 않은데 대한 시장의 즉각적 반응일 뿐이며 의외의 인물이 지명됐을 경우의 시장을 혼란을 가정하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진단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과 달러화 환율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의 버냉키 지명은 장기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고질을 부각시킬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먼저 버냉키 지명자가 전임자인 앨런 그린스펀 의장과는 달리 세계 경제의 불균형과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에 대해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대(對) 중국 무역적자와 위안화 환율 저평가 문제와 관련해서는 그린스펀 의장도 나름대로 소신을 피력하기는 했지만 버냉키의 경우 최근까지 부시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더욱 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인플레 타깃 설정을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수년전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통화정책 집행 필요성을 역설, 시장이 그를 어느 정도 '비둘기파'적 성향을 가진 인물로 파악하고 있는 것도 달러화 동향에는 부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또 그린스펀 의장이 퇴임전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 중립금리에서 멀지 않은 수준으로 연방기금(FF) 금리를 끌어 올려 놓고 퇴임할 경우 일정 기간 후에는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작아질 것이라는 점도 고려에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현 시점에선 버냉키 지명이 달러화 환율에 즉각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을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상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에 넣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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