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일본은 올해 단 한 푼도 들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을 작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행복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렉스칼럼을 통해 지난해 일본이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쏟아부은 돈은 1천400억달러에 달하며 그 전해에는 같은 목적으로 이보다 많은 돈을 써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FT는 그러나 일본은 올해 단 1센트도 들이지 않고도 엔화 가치를 급격히 끌어 내렸다면서 현재 달러-엔의 대체적 등락 지점인 116.7엔은 작년 평균인 108.00엔을 크게 밑도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엔화가 당국의 개입 없이 이처럼 약세를 띠는 것은 미국이 올해 175bp 금리를 인상한 데 반해 일본은 '제로(0)' 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등 양국간 금리 격차에 일부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FT는 또 일본 경제가 그간의 고질인 디플레이션 기조를 떨치고 일어나면서 일반 소비자들과 은행 등 금융기간이 해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약(弱)달러' 기조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당분간 미국이 긴축 통화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엔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여전히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경제의 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그 이후'에 엔화 환율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냐 하는 점이라면서 일본은행(BOJ)가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6~12개월후 양적 통화 완화 정책이 제거되면 엔화 강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