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중국에 위안화의 대(對) 달러화 거래 범위를 확대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스노 장관은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안-달러의 거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바람직할 것으로 보며 중국의 이익과도 합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환율변동폭이 너무 빨리 움직이는 데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너무 늦게 움직이는 데에도 큰 위험이 있으며 그 차이를 감안하면 빨리가는 것보다 늦게 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노 장관은 지난 2일 저녁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중국이 신속히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지 않을 경우 27.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법안을 발의한 찰스 슈머(민주)와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과 회합했다.
상기 법안은 올해 연말 이전에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데 두 상원의원은 지난 6월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을 연말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21일 약 10년간 지속된 위안화의 대 달러화 페그제를 철폐하고 위안화 가치를 2.1% 절상하는 한편 상하 0.3%의 일간 등락 범위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위안화는 당국이 통제하는 중국 외환시장에서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해 왔다.
스노 장관은 지난 7월에 단행한 중국 당국의 조치는 역사적인 것이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미국의 노력과 중국의 계획이 모두 평가절하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베이징 방문 당시 미 의회 내에서 슈머-그레이엄 법안이 상단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달에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위안화의 대 달러화 평가절상을 단행토록 촉구한 바 있다.
스노 장관은 그간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 신사적 태도를 취해 온 미 행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장기적 차원의 환율 유연성 확대를 표방해 온 중국 당국의 입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