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절묘한 외환당국의 선제 공격
  • 일시 : 2005-11-07 07:04:13
  • <최기억의 월요전망대-③> 절묘한 외환당국의 선제 공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108엔대를 넘어섰고, 지난주에 외환당국자는 이번주에 벌어질 이 같은 일을 예견한 듯이 5개월만에 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선제적으로 구두개입을 단행했다. 구두개입 타이밍이 거의 예술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올법하다. 개입 메시지의 요지는 "다른 시장과 달리 서울환시에서는 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느냐"는 불만의 포효였다. 권태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일시적인 수급요인에 의해 시장심리가 과다하게 기울어지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으며 시장의 수급 불균형 요인은 거의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이 국제시장의 흐름에서 지나치게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바로 그 전주에 최희남 외자과장이 연합인포맥스 세미나에서 '축적된 역량'이라는 용어를 처음 구사한 직후에 일어난 일련의 일이라서 시장참가자들은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이 여파로 지난 금요일 환율은 전일대비 4.10원 올라 1천43.60원에 마쳤고, 엔-원은 전일의 100엔당 890원에서 893원으로 올라섰다. 구두개입 이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인 4일(현지시간) 묘하게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95%나 더 급등한 달러당 118.34엔을 기록했다. 118엔대를 돌파는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달러화 강세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허리케인 피해를 감안하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더 큰 배경은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계속 올리고, 앞으로도 계속 올릴 것으로 보이는 점이다. 하나 마나 한 얘기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를 사들이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져 달러 값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다. 전언에 따르면 권태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요즘 주말에 TV시리즈 징기스칸을 즐겨 본다고 한다. 징기스칸 전술의 핵심은 적이 준비하지 못하도록 예견하지 못하는 시점에 치밀하게 준비해 전광석화의 선제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개월동안 침묵을 지키던 외환당국자가 예상치 못한 치밀한 시점에서 선제 구두개입에 나섰고, 추가 구두개입의 고삐를 당길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국제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초강세로 돌아서는 등 이번주 서울환시 환경은 어느 때보다 급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연합인포맥스 금융.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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