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 지치지 않는 달러 초강세..근본 이유는(?)
  • 일시 : 2005-11-07 07:09:26
  • <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 지치지 않는 달러 초강세..근본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달러화가 지칠줄 모르는 `랠리'를 지속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 올초부터만 따져도 달러-엔의 경우 지난 주말(4일)까지 10개월간 101엔에서 118엔까지 무려 17엔, 17%나 급등하며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로화의 경우 연초엔 유로당 1.36달러하던 것이 1.18달러까지 내려서며 역시 13% 이상의 달러 절상의 기염을 토하며 1년반만에 신고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으로 경제의 한 축이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인상이 예측할 수준에서 오르는데도, 심지어 10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달러화가 초강세를 지속하는 데엔 분명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 이다. 뉴욕 외환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에 기준 금리를 연 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상 달러화 하락을 점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것이 표면적인 달러 초강세의 원인이다. 허리케인 피해는 일시적이라는 자신감과 벤 버냉키 FRB의장이 통화긴축책을 통해 미국의 버블경제를 잘 제어해 갈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도 달러를 떠받치고 있다. 이러한 신념을 지닌 경제전문가들은 적어도 지금은 이러한 달러 급등이 세계경제의 불균형 현상을 심화시켜 파국으로 몰고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가 지난 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언급한 말을 보면 그러한 분위기를 알 수 있다. 그는 기고를 통해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한 불균형에 따른 가시적인 현상없이 잘 견뎌낸다면 금융시장 역시 경제불균형 지속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불균형의 위기가 그저 한시적으로 연기되는 것이라면 궁극적으로는 문제는 미봉책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달러화의 초강세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경상적자와 재정적자를 악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점은 피해갈 수 없는 사실이다. 더욱이 달러화의 큰 고객인 아시아중앙은행들이 어느날 달러표시 자산의 보유에 대해 회의를 품는다면 달러화의 가치는 오른 만큼 가파른 속도로 곤두박질할 것이고, 미국의 장기금리는 솟구칠 것이다. 결국 이리 되면 계속된 거품경제로 인해 부채부담이 증가했던 미국 가계들의 소비력은 반감되고, 미국의 경제후퇴가 나타나면서 다시 한번 세계경제의 위축을 야기할 것이라는 가설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달러화는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른 심각한 위기에 대한 인식은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게 월가 분석가들의 공감대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조차 지난 3일 '경제전망'에 관한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허리케인이 닥치기전 미국 경제는 인플레 압력은 있었지만 상당한 모멘텀을 갖고 있었고 허리케인으로 인해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졌지만 다시 유가가 떨어지고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는 등 여전히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다만 그 조차도 이제는 "상황이 역전하지 않는 한 일정 시간이 되면 재정 적자가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수십년간 지속돼 온 불문율, `달러표시자산을 보유하면 절대 불패한다'는 투자 공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시점이다.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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