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 후주석은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대감과 유럽의 정치불안, 미달러표시자산들에 대한 끊임없는 매수열기 등이 어우러져 어느 때보다 달러 강세에 대한 전망이 횡행하고 있다.
주요 투자기관들은 연속해서 달러환율 전망치를 각기 높여 수정하는 추세다.
UBS의 경우 11일자로 美달러의 對유로 3개월 전망치를 기존의 1.24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했고, 달러-엔의 1개월 전망치는 117엔에서 118엔으로, 3개월 전망치는 113엔에서 116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같은 날 달러-엔의 3개월 전망치를 기존의 105엔에서 110엔으로 상향조정했으며 달러의 對유로 3개월 전망치는 기존의 1.25달러에서 1.20달러로 올려잡았다.
기타 여러 유수의 기관들이 연초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달러 전망을 변경하는 모습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띨수록 그 이면에서는 미국을 괴롭히는 요인들이 부각되기 마련이다. 특히 강달러로 인한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와 누적되고 있는 대중국 무역적자는 다시 한번 미국과 중국의 환율 신경전을 부추기기에 충분할 듯 싶다.
지난 9월중 미국의 무역적자가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중 대중국 무역적자는 201억달러로 올들어 9개월간 1천463억달러의 누적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마침 조지 W. 부시 美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국 순방길에 오른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엔 의회 산하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확대가 인위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위안 가치에 크게 기인한다고 단정지어 주장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응징하라고 보고서는 촉구했고, 환율보복 관세를 부과하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미 의회에는 중국이 위안 가치를 `실질적'으로 절상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서 수 입되는 모든 제품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는 법안이 제출된 상태다.
위원회 보고서는 미 재무부가 당초 이달 초 발표할 예정이었던 하반기 환율 보고서를 부시의 방중 이후로 한차례 더 늦춘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백악관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여론에 떼밀려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할 수도 있다.
시장 일각에선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부시의 방중 기간에 환율과 관련해 `깜짝 선물'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가의 중론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쪽으로 견해가 모아지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부시가 그와 관련된 언급을 할 가능성이 높고 후 주석이 그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중 후 주석의 발언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 나아가 지난 10일 인민은행의 샹쥔보(項俊波) 부행장이 `인위적인 위안화 추가 절상이 없다'라고 못박은 것이 양보없이 강행된다면 미국이 과연 어떤 카드로 중국을 압박할지가 더 관건일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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