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기자=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조작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서도 미국의 무역적자를 이유로 올해 美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대신 아시아통화들이 전성기를 맞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들의 예측은 빗나갔다"며 "모두 달러의 랠리를 외치고 있으며 적어도 한동안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환시장의 딜러들과 애널리스트들 모두 올해 초에는 대부분 미국 달러화의 약세를 예상했지만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이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달러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美달러는 올해 유로와 엔에 대해 13% 상승했으며 예외적으로 지난 7월 위안절상 조치로 인해 위안화에 대해서는 5-10% 가량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엔화에 대한 달러의 상승은 아시아 통화에도 연쇄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아시아 정부당국의 외환시장 개입문제를 지적했다.
신문은 환율은 금과 밀 같은 원자재와는 다른 것이어서 공급은 중앙은행의 독점에 의해 결정되고 외환시장은 중앙은행들의 카르텔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며 이 공식이 잘 적용되는 곳이 바로 아시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특정 국가를 거명하면서 이 나라들이 외환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아시아 국가들은 행복하게 환율을 조작하는 곳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이런 추세에서 '매우 눈에 띄는 예외'라며 올 한해 원화는 달러에 대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제어에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는 오는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