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국제금융전망대>中`마켓메이커'도입..한걸음 더 나간 것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주말(25일) 중국 외환당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마켓메이커'들이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의 시세를 매기고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켓메이커'란 외환거래시 유동성을 공급하고 흡수할 수 있는 시장조성을 맡는 역할을 하는 기관을 두는 시스템을 말한다. 위안화 거래에서 생길 수 있는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높여주기 위한 제도이다.
JP모건의 경우 이번조치가 국내 수급상황을 동적으로 개선시켜 위안화의 상승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위안화가 연말까지 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당장 이 조치의 영향인지 25일 한때 중국 4대 국영은행의 하나인 중국은행의 달러당 매입가가 7.9997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21일 전격적으로 단행한 위안화 절상조치이후 최고 수준이며, 호가이긴 하지만 8위안선이 붕괴된 것도 지난 1994년 중국외환시장이 개설된 이후 1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다른 국영은행인 농업은행도 같은 날 모든 지점 창구에 달러당 7.9984위안에 달러를 매입하겠다고 고시했다.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이렇게 강세를 띠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미국의 고위인사들의 중국 방문과 서방의 위안화 절상압력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후 중국당국이 연말 위안화 가치를 다시 절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보면 자율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띠고 있다고만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위안화 가치가 시장가치를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대세를 인정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중국 당국도 결국 시장메커니즘에 따른 환율제도 방식으로 방향을 잡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마켓메이커' 제도가 도입된 것은 위안화 환율 시스템이 자유변동환율 제도로 좀 더 진전될 것으로 해석되며, 위안화가 더 강세를 띨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는 29일 미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런 발표를 내놨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올해 중국의 무역수지흑자가 1천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인 위안화 상승을 더욱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JP모건은 중국의 늘어나는 무역수지흑자를 감안하면 `마켓메이커'제도 도입 이후 환율변동폭이 더 확대될 것이고, 그리 되면 위안화 가치는 내년 말까지 13% 정도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정치적인 `액션'은 늘 그래왔듯이 또 하나의 변수다. 격한 미국의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환율보고서 발표직전 이러한 조치를 내리는 것은 임시적인 `입막음'의 방편은 아닐런지 또다시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는 없다.
(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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